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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10-11-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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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1_00007.jpg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끈이 있다.
그 끈이 우리를 살게 한다.
(박정헌, <끈>에서)

박정헌이라는 등반가가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난벽으로 꼽는 안나푸르나 남벽과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오른 것은 물론,
2000년에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K2를 무산소로 등정했으며,
2002년에는 시샤팡마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고,
2005년 히말라야의 촐라체 북벽 등정에도 성공해
우리나라 등반사에 큰 획을 그은 사람입니다.
특히, 후배 최강식과 함께 촐라체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던 중
빙하가 균열되면서 생긴 틈인 크레바스에 후배 최강식이 빠졌을 때
자신과 후배의 몸을 묶고 있던 끈(자일)을 자르지 않고
뜨거운 형제애, 동지애를 보이며 기적적으로 살아와
우리를 감동시켰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그는 지금 손가락 여덟 개가 잘려나간 장애인이지만
아직도 끈을 부여잡고 히말라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후배와 함께 겪었던 촐라체에서의 과정을 덤덤하게 풀어 나갔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져 신음하던 그는 크레바스에 빠진 후배와
자신을 묶고 있는 끈을 끊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과 후배를 묶고 있는 끈 하나만 끊으면 자신은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끈을 잘랐을 때 어떤 일이 생길까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현재 처한 상황을 넘어섰을 때를 생각한 것입니다.
그것이 후배와 연결된 끈을 끊지 않게 되었고,
그 끈이 신뢰의 끈이 되고 기적의 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을 살아가게 하는 인생의 끈이 되었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산의 전체를 볼 수 없다.”
등산하기를 권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말하는 핑계입니다.
그러면서 되묻습니다.
“어차피 내려올 걸 왜 힘들게 올라가?”
친구들이 여러 답들을 내놓지만 그동안 내 마음에 와 닿는 답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박정헌의 강연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산의 정상에 서면 새로운 산이 보인다.
산 아래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산의 정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산을 향한 시작점이다.”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입니다.
산 아래에서는 절대 보지 못할 다른 산을 보고 다시 도전하는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해가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등반 이유입니다.
많은 부를 거두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계속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산에 오를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산에 직접 오른 사람만이 다른 새로운 산을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와도 산 아래 있는 사람은 현재의 산만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산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만 할 뿐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끈을 잡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또한, 산에 오르다 보면 많은 위험을 만나게 됩니다.
함께 가던 친구사이에 생긴 큰 크레바스도 만납니다.
절벽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중간에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끈을 끊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끈을 놓치면 산의 정상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소중한 사람과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됩니다.

산의 정상에 다다랐다 할지라도 그 자리가 종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다른 산들이 보입니다.
앞으로 자신이 가야 할 산들입니다.
정상은 도착지가 아니라 다른 산을 향해 가는 출발지입니다.
그래서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정상이 인생의 종점이 아닌 이상
우리는 인생의 끈을 잡고 다음 정상을 향해 출발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의 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쥐고 있어야 할 끈입니다.
인생의 끈이 썩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매일 점검하고 고쳐 튼튼한 끈으로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인생의 끈을 자르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끈을 버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먼저 만들어 가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끈을 잡고 올라올 것입니다.

내가 가진 인생의 끈을 점검합니다.
오늘 아침 이 시간은 내일이라는 산을 향해 출발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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