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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물 존 D. 록펠러와 록펠러 주니어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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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2,049회 작성일 10-03-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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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_005.jpg존 D. 록펠러와 록펠러 주니어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들


대학에서 록펠러 주니어는 절약가로 유명했다.
친구들이 저마다 관련 일화를 하나씩 기억하고 있을 정도였다.
사람들은 그가 마주 달라붙은 2센트짜리 우표 두 장을
물에 적셔 떼어낸 일이나, 바지를 직접 다려 입고 손수 단추를 달았다는 것,
그릇 닦는 행주를 꿰매어 수선했던 일 등을 기억했다.

또한, 친구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한 습관이었지만
그는 아버지를 본받아 조그만 수첩에 지출 내용을 일일히 기록했다.
데이트를 위해 꽃다발을 살 때도, 교회에 헌금을 낼 때도,
가난한 사람에게 연필 한 자루를 사줄 때도
모든 지출을 센트 단위까지 꼼꼼이 적어두었다.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원하는 만큼 돈을 받지만,
대신 동전 한 닢까지 정확한 사용처를 대야한다고 하더군요."
또 한 친구는 이렇게 회상했다.
"특히 프로비던스에 사는 여학생들 사이에 굉장한 농담거리였지요.
존 D. 록펠러 주니어에게 음료수 한 잔을 사달라고 해서 얻어먹고는
앉은 자리에서 수첩에 지출 내역을 써넣게 했다며 웃어대곤 했습니다."

론 처노 지음, 안진환.박아람 옮김 '부의 제국 록펠러 2
- 그 신화와 경멸의 두 얼굴'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존 데이비슨 록펠러.
1839년에 태어나 1937년 숨진 미국의 '대부호'입니다.

그의 재산이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빌 게이츠의 3배가
넘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 당시 그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부자였습니다.

록펠러는 저자가 책의 부제를 '그 신화와 경멸의 두 얼굴'이라고 정했을 정도로
철저히 양면적인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지요.
미국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무자비하고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얼굴과
의학연구 등에 막대한 기부를 한 자선사업가의 얼굴 두가지가 그것입니다.
'악마'와 '성인'이라는 말을 동시에 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전자의 시각으로 본 평가는 버트런드 러셀의 다음 말이 대표적입니다.
"오늘날의 세계를 이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둘 있는데,
바로 록펠러와 비스마르크다. 한 명은 경제에서,
또 한 명은 정치에서, 개개인의 경쟁을 통한 보편적 행복이라는
자유주의자의 꿈을 부정해버렸다. 그리고 그 꿈을 독점과 조합국가로 대체하거나,
혹은 적어도 그렇게 변화해나가도록 주도한 인물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
“그 부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선행을 하든지 간에 그 부를 쌓으며
저지른 악행을 보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후자의 시각은 윈스턴 처칠의 다음 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존 D. 록펠러에게 최후의 평결을 내린다면,
그것은 마땅히 그가 의학 연구에 기부한 행위가 인류의 진보에 이정표 역할을 했다는 것이어야 한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이 교황과 군주들의 후원에 힘입었던 만큼이나,
오늘날 과학은 관대하고 통찰력 있는 부자들에 빚지고 있다.
이러한 부자들 가운데 존 D. 록펠러는 가장 훌륭한 전형이다."

이런 논란은 잠시 접어두지요.
록펠러 같은 오래전의 인물에 대한 이런 평전에서는 몰랐던 일화들을 읽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철저히 청교도적인 인물이었던 모양입니다.
"록펠러는 마치 의식을 치르듯 간소한 생활을 고수하고 엄격하게 욕구를 억제했다."
"록펠러는 백 살까지 살기 위해 생활방식을 주의 깊에 관리했고,
초 단위까지 똑같은 규칙적인 일정을 매일 충실히 따르는 것을 대단히 중요시했다."
실제로 그는 담배나 술을 멀리했고 사교도 멀리했으며 백 살 가까이 살았습니다.

록펠러는 또 '지독한 구두쇠'였던 모양입니다.
저자는 그가 자선사업에서는 매우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구두쇠였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다른 갑부들이 개인지출을 감독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었지만,
록펠러는 지출의 세부사항까지 스스로 관리했습니다.
여러 영지의 회계장부는 모두 그가 있는 브로드웨이 26번지로 보내졌고,
마지막 1달러까지 철저히 감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심지어 록펠러는 각 저택의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1인당 음식비용까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1인당 비용이 포칸티코는 7.80달러, 포레스트힐은 6.62달러인데 비해
웨스트 54번가 4번지에서는 훨씬 높은 13.35달러가 나오자 그곳의 관리인을 호되게 꾸짖기도 했습니다.

그의 아들 록펠러 주니어도 비슷했나봅니다.
그도 철저한 금용주의자였지요.
그가 아버지를 본받아 지출 내용을 조그마한 수첩에 일일이 기록했다는 일화가 흥미롭습니다.
예전부터 저도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 꼭 지출내역을 기록한 것을 확인하고 주고 있습니다.
기록을 하지 않은 주에는 용돈을 주지 않고 있지요.
기록을 해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 옛날의 '재벌 2세'인 록펠러 주니어도 비슷한 수첩을 가지고 있었다니 흥미로왔습니다.

록펠러는 언론이 자신의 부친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고 하지요.
그의 부친인 윌리엄 에이버리 록펠러는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만병통치약'을 팔았던 사람이었습니다.
20세기초 미국의 언론들은 그의 부친 이야기를 기사화하면서
그를 19세기 미국의 개척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빼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비행을 일삼는 떠돌이 행상으로 묘사하곤 했습니다.

그런 '닥터 록펠러'(떠돌이 약장수)의 아들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기부 재단이자 의학, 의료교육, 공공보건에서 최고의 후원단체를 만들었고,
그런 떠돌이 약상수들이 번성했던 19세기 의학의 원시적 세계에 치명타를 날렸다는 저자의 표현도 흥미롭습니다.
그가 평생 기부한 5억3000만 달러 가운데 4억5000만 달러가 의료사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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