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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모두가 세계 최고라 말해도
나는 또다시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가슴벅찬 오늘을 산다.
나의 꿈도, 나의 삶도,
그렇게 하루하루 새롭게 완성되어 갈 것이다.

김연아 지음 '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중에서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294호 (2010/03/05)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은 많이 있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들이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그들이 그동안 흘린 많은 땀들은
분명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처럼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운동선수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 이유는 한 두 번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진작 자기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고 탈선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 다시 도전할 목표를 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지의 필립 허시 전문기자는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동안 보여준 모습을 이렇게 전합니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는 20분간 차 안에서
앞좌석의 오서와 뒷좌석의 김연아는 그날 금메달의 기쁨에만 젖어있지 않았다.
채점표를 꼼꼼히 살피며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보완할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야말로 김연아가 왜 위대한 선수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연아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이라는 기쁨에 취하기보다는
이미 다음 대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꿈을 이뤘다는 기쁨에 취해있기 보다는
또 다른 목표와 꿈을 향하여 새롭게 결심하고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잘하는 선수와 위대한 선수로 가르는 기준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냥 잘하는 선수는 성공의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멈추지만
위대한 선수는 성공의 자리에 오르는 즉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고 난 뒤
“원래대로 돌아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프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김연아 선수처럼 매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설계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왕년에 내가~’라며 옛날의 성공 경험에 매몰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현재에 멈추는 사람은 오늘도 과거의 성공 경험만을 붙잡고 살지만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은 자신을 새롭게 포맷하고 미래의 설계도를 그립니다.

지금처럼만 살자며 안주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입니다.
도전할 목표와 과제조차 없는 어영부영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오늘을 살면서 어제와 같은 삶을 살아서도 안됩니다.
어제의 성공은 어제의 성공이지, 오늘의 성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일을 설계하지 않으면 내일의 성공은 꿈조차 꿀 수 없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꿈꾸며 설계하는 아침입니다.
중도에서 멈추지 않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아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