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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언 금(金)을 캐는 사람을 캐라 (Mining the gold mi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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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2,122회 작성일 10-03-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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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6_005.jpg금(金)을 캐는 사람을 캐라 (Mining the gold miners)

19세기 미국 서해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골드러시’의 스토리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골든 스테이트(golden state)’란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황금의 주(州)’란 뜻입니다.
죤 셔터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셔터는 독일 바덴 지방 출신으로 1834년 31세의 나이에 부인과 세 자녀를 데리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넘어와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거대한 농장주로 변신했습니다. 만일 그의 땅에서 금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큰돈을 번 이민자로 기록될 뻔했습니다만 1848년 1월 24일 운명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셔터의 농장에서 일하는 한 인부가 수로를 청소하던 중 물밑에서 반짝거리는 물질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금이었습니다. 인생의 반전을 가지고 오는 절호의 기회가 그에게 또 오지 않았습니까? 셔터는 인부에게 그 사실을 절대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만 비밀은 물 새듯 흘러나갔습니다. 셔터의 땅에서 금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1년 후(1849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금을 찾아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미국 동쪽 해안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는 철도도 없었고, 배가 운항할 수 있는 강도 없었습니다. 가능했던 것은 두 가지 루트뿐이었는데 하나는 육로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것인데, 그 길이가 3,200㎞ 이상이었습니다. 철로가 없었기 때문에 걷거나 말을 타고 가야 했습니다. 두 번째 루트는 해로였는데 당시 파나마 운하가 없었기 때문에 남미 최남단을 회항할 필요가 있었는데, 동해안에서 6개월 이상 걸렸다고 합니다. 금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난 사람들은 배 안에서 극심한 뱃멀미에 시달렸고, 음식과 물은 부패돼 먹을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금을 찾아 떠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습니다. 1848년 초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의 비(非)인디언 인구가 1만4,000명밖에 없었으나 49년 말에는 10만 명이 됐고, 52년에는 25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는 많은 부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금맥은 지표 가까이 노출돼 있었습니다. 금을 캐는 데 필요한 것은 거대한 자본이 아니라 힘든 여정과 노동을 견딜 수 있는 인내력뿐이었고 문자 그대로 노다지를 캐기만 하면 되는 현실이었습니다. 또 셔터가 이민 올 당시 캘리포니아는 멕시코령이었습니다. 즉 정부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자유의 땅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폭력이 지배하는 무법천지이기도 했습니다. 셔터는 사실 이 때문에 수난을 당했습니다.

금이 발견된 농장의 주인 셔터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일군 농장은 침입해 온 금 채굴자들에 의해 엉망이 됐습니다.
그의 전 재산은 폭도에 의해 약탈당했고, 농장은 파괴됐습니다.
셔터는 어쩔 도리 없이 식구들과 함께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그 후 1850년 캘리포니아주는 미합중국에 편입돼 마침내 그 지역의 법과 질서를 되찾게 됐고 셔터는 대규모 소송을 벌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토지는 대부분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파괴된 재산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채굴된 모든 금에 대한 응분의 권리를 주장한 것입니다.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그는 재산 대부분을 쏟아 부었습니다. 마침내 재판부가 셔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연히 셔터가 세계 최고의 갑부가 돼야 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판결 내용을 알게 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 그의 자식 세 명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셔터는 그 충격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정신병에 걸려 불행하게 생을 마감했다 합니다. 우리는 셔터의 불행을 슬픈 눈으로 바라만 볼 수만 없습니다. 왜 그런 일이 그에게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가? 농장에서 금이 발견됐을 때 셔터는 농장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정보가 밖으로 새어 나가면 많은 사람이 몰려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정보를 차단하는 데 급급했고 정보가 새어 나갔을 때를 대비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게 패착이었습니다. 걱정은 걱정대로 두고 일상적인 일에 몰두한 셔터의 모습은 엄청난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하던 일만 계속하고 있는 우리 보통 사람들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또 하나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셔터가 농장에 너무 집착했다는 점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쏟아 부은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금의 발견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인생 코스를 대전환할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은 소유에 대한 집착이었고 이 또한 인간의 일반적인 습성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골드러시 때 돈을 벌었을까요? 골드러시 때 최초로 성공한 인물은 샘 브라틴이라는 사람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상인이었던 그는 금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듣자 금을 캐는 데 필요한 각종 도구와 생필품 등을 매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곳곳을 돌아다니며 금이 발견됐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정보를 차단하기에 급급했던 셔터와는 달리 브라틴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던 것입니다. 그의 정보를 듣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아 순식간에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행위는 현대적 의미로 보면 치밀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셈입니다.

골드러시의 또 한사람 승자는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란 인물이 있습니다.
독일 상인 힐슈 슈트라우스의 아들인 그는 1847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서 의류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역시 다른 포티나이너스와 마찬가지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 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지만 금을 캐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즉 ‘남이 하는 일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대신 동부에서 조달한 의류와 잡화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장사는 날로 번성했고 그러던 어느 날 금을 캐던 한 사람이 “힘든 일을 하다 보니 바지가 금방 헤져 버린다. 텐트용 천으로 옷을 만들면 튼튼해서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 사실에 착안해 스트라우스는 프랑스 님 지방에서 생산되는 서지(serge de Nimes)를 사용해 청바지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탄생된 회사가 그 유명한 ‘리바이스’라고 합니다. 스트라우스는 기존의 물건을 전매해 부를 축적한 브라틴과 달리 새로운 물건을 창조해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그것이 두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헨리 웰스(Henry Wells)와 윌리엄 파고(William Fargo)란 인물이 있습니다. 1852년 두 사람은 우편이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 파고’사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했습니다. 웰스 파고사는 여섯 마리의 말이 끄는 대륙횡단마차(overland stage)로 큰돈을 번 회사입니다. 한때 유명했던 서부극에 반드시 등장하는 역마차를 자세히 보면 ‘Wells Fargo’란 문자가 새겨져 있다 합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출발해 산 넘고 물 건너 장장 4,437㎞를 시속 8~19㎞로 달리는 이 역마차에는 금화·지폐·수표 등 각종 귀중품이 실려 있어 언제나 강도들의 약탈 대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웰스와 파고 역시 앞서 소개한 브라틴이나 스트라우스처럼 ‘남과 다른 발상’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돈을 번 수단이 ‘물건’이 아니라 물류나 통신과 같은 ‘서비스’라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금을 채굴한 사람은 고향으로 돈을 송금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신뢰할 만한 송금수단이 없어 웰스 파고사의 역마차에 의존했던 것입니다. 1869년 대륙횡단철도가 완성된 후 동서부 물류를 독점했던 웰스 파고사의 역할은 끝이 났지만 그 이름은 은행 부문에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현재 웰스 파고 은행은 전미 은행 가운데 시가총액 3위, 자산규모 5위라고 합니다. 철도의 등장이라는 대변화에도 불구하고 웰스 파고 사는 역마차 운송에서 금융 비즈니스로 갈아타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경제조건이 변화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부를 축적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남들과 함께 금을 캐러 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금을 캐는 사람을 캔 것(Mining the gold miners)’입니다. 남들과 똑 같은 발상을 하고 있다면 금을 캐는 사람을 캐기는커녕 금을 보고도 캐려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금을 캐다가 몸을 다치면 어떡하나?

금이 나오기는 나올까?
생각과 의심 속에 전혀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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