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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스스로 세운 목표들과 중간 도착지들을 점검하라.
흔들림없이 나아가려고 당신 스스로 결심한 내용을 갱신하고,
필요하다면 수정하고 업데이트하라.

로버트 모스 지음, 정연희 옮김 '드림 시크릿
- 일상에서 발견한 세 가지 성공 키워드' 중에서 (휴먼&북스)

얼마 전 부산에 갔다 올 일이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업무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의 일입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집을 입력하고
그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제가 알고 있던 길과는 다른 길이 나왔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길은 내가 가고자 한 지름길이 아니라
한참을 우회해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다시 되돌리기도 늦었기에
결국 20여분이나 늦게 집에 도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적지도 내가 정했고, 차도 내가 몰지만
이미 나는 잘못된 내비게이션의 포로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지 않은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제때 업데이트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무용지식(obsoledge)’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무용한(obsolete)’와 ‘지식(knowledge)’을 합성한 무용지식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지는 과거의 지식을 말합니다.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있지만 워낙 빠른 변화로 인해
곧 필요가 없는 지식에 우리가 빠져들고 있다며 이를 주의해라고 합니다.
과거의 정보만 가지고 있는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만 믿고
길을 나선 것이 앨빈 토플러가 이야기한 것처럼 꼭 무용지식의 함정에 빠진 꼴입니다.

수시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업데이트를 해야 하겠습니다.
보다 좋고 빠른 길이 생겼으면 그 길로 가도록 수정해야 하며,
공사중인 길이 있으면 다른 길을 가도록 새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겠습니다.

내비게이션 지도를 업데이트해야 하듯
우리 인생도 업데이트를 해야 하겠습니다.
건강하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에 고장이 나듯
인생의 목표를 썼다고 방치해두면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잃고 맙니다.
업데이트하지 않은 내비게이션이 낭떠러지로 안내해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자신을 내맡기고 달려가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점검하고 업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연초에 세웠던 올해의 목표를 향해 자신이 잘 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혹시 지금 가는 길이 어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는데,
오늘은 공사로 인해 꽉 막힌 길인지도 모릅니다.
과거에 세운 인생의 버전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아침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