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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혁신적인 모방'과 애플,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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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혁신 기업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상 애플이 가진 진짜 기술은 자체 아이디어와
외부에서 얻은 기술을 함께 묶어서
우아한 소프트웨어와 멋진 디자인으로 조합해내는 데 있다.
간단하게 말해 애플은 외부에서 아이디어를 들여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항상 그것을 자사에 맞게 수정하며 결과를 내는 기술의 오케스트라이자 완성자다."
오데드 센카 지음, 이진원 옮김 '카피캣 copycats
- 오리진을 뛰어넘는 창조적 모방의 기술' 중에서 (청림출판)
"좋은 예술가는 복사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도용한다."
예전에 경제노트에서 소개해드렸던 피카소의 말입니다.
위대한 예술가는 앞선 이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소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위대한 작품을 남긴다는 의미일 겁니다.
최근 애플이 삼성을 '카피캣'으로 부르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지요.
삼성도 소송을 통해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혁신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애플이 사실은
'조립 모방의 대가'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실제로 매킨토시의 비주얼 인터페이스는
복사기 회사인 제록스의 팔로알토연구소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애플의 노트북에 있는 '맥세이프'(Magsafe)라는 어댑터가
일본의 전기밥솥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라는 이야기를 얼마전 드린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혁신과 창조를 높게 평가하고 모방은 낮게 보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얘깁니다.
"개인과 사회와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미 다른 곳에서 발명된 것을 모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바퀴를 예로 듭니다.
이미 많은 바퀴들이 발명되어 나와있으니 바퀴를 새롭게 다시 발명하려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더 싼 바퀴, 더 성능이 좋은 바퀴,
다른 분야의 기술과 결합해 유용성을 더 높인 바퀴를 만들려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방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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