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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외교 중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또 하나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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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었던
투자자들과 기업가들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생활수준의 하락에 따라 중국인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쟁국들만큼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지 못할 것이다.
중국 시장은 거대하지만 중요성은 다른 경쟁국들의 시장보다 떨어질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만연한 부패와 투명성의 결여로 주주와 채권자의 위험이 증가하고
막대한 이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았던 중국의 정치체제 역시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주식에 대한 열풍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취를 감출 것이다.
장기적인 세계 경제사의 흐름 속에서 중국의 시대는 강력하지만 짧게 기록될 것이다.
다니엘 앨트먼 지음, 고영태 옮김 '10년 후 미래
-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12가지 트렌드' 중에서 (청림출판)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눈부십니다.
우리로서는 긴장되는 모습이지요.
최근에는 국가주석은 북한의 실권자와, 총리는 한국 대통령과 동시에 회담을 열면서
한반도에 대한 입김을 과시하는 장면까지 연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중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려 왔습니다.
우선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지금의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사회경제적인 발전에 따라 민족과 지역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역 분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경제의 미래도 엇갈립니다.
물론 요즘은 낙관론이 '대세'인듯 보입니다.
수 년 전 골드만삭스는 2041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요즘은 그 시기다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상하이가 뉴욕을 대신해 세계금융의 중심이 되고,
위안화가 달러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하지만 이런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장기적인 세계 경제사의 흐름 속에서
지금 도래하고 있는 중국의 시대는 강력하지만 짧게 기록될 것이다"라며 후자의 입장에 서있군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잠시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지도 모르지만,
인구 증가율과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더 높은 미국이 중국을 다시 따라잡을 것이고
1위의 자리는 2~3년 만에 다시 미국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저자는 그 근거로 '딥 팩터'(deep factor)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딥 팩터는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내재되어 있어서
단기간에는 변하기 힘든 요인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지정학적인 위치, 정치제도, 법률, 인구, 교육 수준 등을 의미하지요.
이 요인들이 그 나라의 경제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1980년대 '기세등등'했던 일본이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일본이 곧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일본이 '좌절'을 겪으며 현재의 쇠락과 고립의 이미지를 주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도
저자는 이 '딥 팩터'로 설명합니다.
중국도 급속한 노령화 진행 등 딥 팩터들을 볼 때 '한계'가 있으리라는 얘기지요.
지난번에 "다가올 중국의 전성기는 강력하지만 짧게 기록될 것이다"라는,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 전망과는 조금 다른 흥미로운 주장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물론 이 '다소 비관적'인 전망조차 중국이 머지 않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우리가 중국을 더욱 주시하고 긴장을 놓지 말아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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