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교육예제] 토론 제대로 알고 하자! 38강좌 > 공지사항

 토론 제대로 알고 하자! 38강좌

플래시(예습) ㅣ  동영상교육(준비 예정)  

CONTENTS
1. 인사말

2. 토론이란 무엇인가?

3. 토론의 이해와 방법

4. 토론이 한국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학습효과

5. 토론은 사회생활과 조직 운영에 기여 

6. 인터넷과 토론문화
7. 맺는 말

1. 인사말

아래 글은 인터넷 상에서 토론활동과 토론실 (http://www.toronsil.com)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느끼고 배운 점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한국은 '토론공화국' 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토론'사이트가 없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Tl)가 평가하는 2003년 우리나라 부패지수가 10점 만점에 4.3점을 받아, 4.5점을 받았던 지난 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133개국 중 '깨끗한 나라' 순위도 지난해 40위에서 올해는 50위로 추락했습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노사간 대립, 보수와 진보간의 대립, 북한 햇볕정책에 대한 대립, 정치적인 논란, 교육(NEIS)개혁의 대립, 핵 폐기장 건설의 논란 등 과거보다 더 여론이 대립화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이런 논란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한국의 올바른 토론문화의 부족' 때문이라고 성토했습니다. 한국에 정부가 없습니까? 정치가가 없습니까? 기업의 윤리가 없습니까? 교육이 후진국 수준입니까? 아니면 언론사가 없을까요? 왜? 무슨 이유 때문에 한국 정부의 부정, 부패는 계속되고, 각종 개혁에 논란이 발생하며, 여론이 분열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최근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여러 매체나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토론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론문화가 부재하다' 라는 말을 듣고 있는 이유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 대신 권위나 물리력이 동원되기도 하고, 논리적인 주의, 주장 대신 우격다짐 식의 행동 우선주의로 몰아 부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토론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기대가 과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현실에서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와 의사 결정이 뿌리 깊게 남아 있어 '토론문화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 토론이란 무엇인가?

토론의 정의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주장하여 상대방을 정당하게 설득하는 행위'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토론할 때 주의할 사항은 무엇보다도 웅변술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일방 적으로 주장하는 행위가 아니므로 상호 인격과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달이라는 유명한 정치학자는 민주주의를 '토론(Contestation)과 참여(Participation)'로 정의했습니다. 토론은 이제 지식과 사고의 범위를 넓혀가는 수단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토론 주제의 선정과 토론의 방법에 따라 얼마 든지 학습의 수단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3. 토론의 이해와 방법

우리는 '토론'과 '토의'를 구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론의 진정한 가치를 토의와 혼동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교수님들조차도 토론을 통해 합의와 협의를 내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론이란 말은 논쟁과 같으며, 우리말로 풀어 쓰면 '말싸움'이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협의와 합의 단계는 '토의를 의미합니다. 토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진 두 팀 간에 열띤 공방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토론 중에는 합의와 협의 단계가 없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논쟁(토론) 후 제 삼자인 시청자, 관객, 또는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이 찬반의 의견을 경청하고 메모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토론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입니다. 가끔 사회자가 협의와 합의 단계로 결론을 도출해 나가기도 하지만, 그것은 토론 방법 상의 문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토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정리한 주장으로 상대방에게 이해와 설득을 얻지 못하면 그 토론은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론은 분열된 여론과 이해 속에서 여러 정보수집으로 중요 사안의 결정 이전에 찬반 구성원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장입니다. 그런 전쟁(말싸움) 중에 합의와 협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사고는 아마추어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협의와 합의는 토론과 같이 흥분된 장에서 나을 수 없습니다. 토론의 기간과 참여자 구성원이 누군가에 따라 여론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 도출은 몇 차례에 걸쳐 제3자(국민, 경청자, 해당기관, 정부)가 여론조사를 통해 내는 것입니다. 토론 당사자끼리 합의와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는 발상은 잘못된 것입니다.

반면, 토의는 일부 학자들에 의해 대화의 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네크(Harnack), 페스트 (Fest), 존스(Jones)는 토의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사람 이상이 대면적 상황에서 정보나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토론은 청소년들의 교육적 측면과 국민 정서함양 측면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삼성그룹이 실시하던 NIE원리를 이용하여 신문, 잡지, 방송 뉴스에 대한 시사를 다루고 학습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토론을 통해 국민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자살사이트나 음란사이트, 쇼핑몰은 하루에도 수십 개가 생겨나고 있는 반면 청소년들에게 지혜를 주고 지식을 주는 교육사이트나 건전한 콘텐츠는 그에 비해서 활성화나 투자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한국에는 5만여 개가 넘는 수많은 토론 게시판을 정부, 협회나 기관 단체, 신문사, 잡지사, 방송사, 대학교, 기업, 개인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토론자료는 서로 공유가 되지 않으며 서로의 이해와 이익 문제로 통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이익 단체들이 회원가입을 다르게 받고 있고 따로 운영 관리하고 있어 소중한 토론 글들이 흩어지고 있고, 토론 글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도 부재한 실정에 있습니다.

토론 그룹에 대한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그 글들을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전문 토론 그룹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지역감정을 버리며 부패와 부정을 없애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소리를 담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그 정보를 정책 연구에 즉시 반영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우리가 바라는 깨끗한 사회건설이 불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지금도 거리로 나가 데모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온라인에 담아 제대로 글로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 정부는 그 글들에 대해서 수집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21세기 아름다운 선진 한국, 살기 좋은 한국, 깨끗한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과 경제 파수꾼인 국민들이 정치나 시대 현안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전문 토론실을 통해 정책입안 등을 직접 요구하며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요 정책 결정에는 바로 설문/여론조사를 벌여 다수 국민들의 생각을 정부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본인은 그 통로(가교)가 임기와 연관 있는 청와대 게시판도 불만과 억울함만을 호소하는 신문고도, 이해가 얽혀있는 운동권 단체도, 공정하고 올바른 뉴스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도, 목적과 색을 가지고 있는 카페나 안티사이트도 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순수하고 건전한 토론실이 따로 존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연스럽게 한 곳에서 보수와 진보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수구와 혁신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지역 간 만남이 이루어지고, 세대 간 만남이 이루어지며, 일반 직장인과 전문가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토론은 각종 주제별, 세대별, 취미별 토론실을 운영하여 청소년들과 학생, 직장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전한 온,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연구를 하고,

이들이 안건 신청한 것에 대해 찬반, 독서, 취미, 지식, 세대 간, 직업별, 토론을 벌이도록 한다면 훌륭한 토론 문화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의 토론 역사는 외국에 비해 짧고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토론 교육과 토론 리더 발굴, 토론 문화 조성에 연구 투자할 수 있다면 한국의 토론 문화가 세계 중심의 선봉에 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4. 토론이 한국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학습효과

토론은 청소년들의 교육과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과거(5년 전) '넷츠고 토론실' 에서 토론 활동을 했을 때 보다 현재 토론실에 욕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토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토론문화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토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고 일부 시민들은 토론 자체를 시간낭비라고 치부해 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 세대나 윗 세대들은 토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사회에 진출하였습니다.

세계 민주정치의 선봉에 선 미국의 활발한 토론 연구와 대 내외 토론 활동을 우리는 주시해서 볼 필요 가 있습니다. 토론은 이미 사회나 교육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나 영향력이 큽니다.

토론이 우리의 학교 교육에 가져다 줄 효과를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토론은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분석력을 키워 줍니다.
토론은 주어진 논제에 대한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지식을 넓히고 이론을 실전에 응용해 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인 셈입니다. 아울러 토론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점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여 조사하고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최근에 더욱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인터넷은 토론을 위해 발명된 도구라 일컬을 수 있을 만큼 토론 공동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즉, 인터넷을 통해 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신속히 찾아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자신의 논리 전개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분석력이 함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론 훈련과 비판적 사고력과의 관계를 살펴본 미국의 한 연구 결과는 토론 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 일반 학생과 비교해 비판적 사고 능력이 현저하게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 오늘날과 같이 신속한 상황 판단력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대에 토론은 민첩한 문제 분석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함양시킵니다.
특히 교차 조사와 같은 토론 절차는 물론, 입론이나 반박에서도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재빠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토론은 시대가 요구하는 재빠른 상황 분석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훈련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 토론은 효과적인 스피치 구성 및 전달 능력을 키워줍니다.
토론을 하기 위해 토론자들은 준비한 자료(인터넷검색, 뉴스기사)들을 놓고 선택, 배열하며 제시하는 훈련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기의 논리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주어진 원고를 융통성 있게 활용하는 유연한 사고력과 의사 전달의 탄력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합니다.

아울러 토론장에서 정확한 작문, 표현, 주장, 발음, 성량, 목소리의 높낮이, 청중과의 눈맞춤 등의 다양한 스피치 전달 기술도 습득하게 됩니다.

넷째, 토론은 말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도 제고해 줍니다.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은 신문과 같은 매체에서 이루어지는 지상(紙上) 토론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도 대개의 경우 말하기 전에 먼저 원고를 '쓰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특히 찬성측 첫 번째 토론자의 입론은 보통 사전에 쓰여진 원고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으며, 교차 조사 및 반박의 경우도 예견된 질문이나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몇몇 토론 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논제에 대한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이유 역시 쓰는 능력과 말하는 능력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토론은 학제(Interdisciplinary) 간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식 통합 교육을 실현시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의 부정, 부패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는 정치, 행정, 법률, 언론, 교육, 환경 등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조사가 필요합니다. 결국 토론을 통해 논제가 포괄하는 전체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를 하게 됨으로써 오늘날 고등 교육의 이상이라 할 수 있는 학제 간 연구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토론을 수업에 응용하게 되면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합니다.
대규모의 강의가 일방적인 전달식 수업으로 진행되는 반면 토론을 기반으로 한 수업은 선생과 학생 간의 밀접한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정 논제에 대한 개별 학습 프로그램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쟁점 중심의 프로젝트 강의는 한 학기 단위를 넘어 심지어 대학 4년 내내 진행되기도 합니다. 토론 중심의 교육은 심도 있는 개별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토론 교육은 학생들의 읽고, 쓰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핵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제고시킴으로써 한층 더 성숙한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므로 총체적인 학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5. 토론은 사회생활과 조직 운영에 기여

토론은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을 위한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진리탐구를 위한 수단으로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토론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의사 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자료조사와 원인분석 및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의 상호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최근 학교나 기업에서 토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고 여러 토론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회의, 워크샵 등에서 토론기술과 방법이 기업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서는 개인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비즈니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심사숙고하여 얻은 정확한 예측과 판단이 필요하므로 일반 사회 조직에서 '전략적 사고 증대의 차원에서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민주사회에서는 토론이 국제 연합회의 또는 국내의 의회에서 그 밖의 정치, 경제, 문화, 법률, 교육 등 여러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사회에서 토론의 규칙을 지키며 방법에 대해 훈련을 받아야 하며, 사회인으로서 토론의 규칙을 지키며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구의 예를 들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토론 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히 대학에서는 토론부가 운동부 이상으로 그 대학의 대, 내외적인 명예를 크게 자우합니다. 가령,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그리고 미국의 하버드 대학, 예일 대학의 토론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대학의 토론부가 일반 사회의 토론 문화를 발전시키고 토론에 능한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결국 토론이 민주사회의 기초와 틀인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조성해 주어 건전한 민주사회의 건설을 이끌어 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열린 토론'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로 '집단적 이기적 사고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념, 지역, 계층 간의 갈등과 대립과 집단적 사고는 건강한 토론문화 조성을 망가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갑자기 불기 시작한 토론 열풍으로 인해 토론의 시련'을 겪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침묵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토론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풍부한 식견과 입담만을 과시하며 자기주장만 관철시키고자 한다면 '네 자신을 알라'고 설파했던 소크라테스를 두 번 죽이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말이 많고 수사학이 발달한 국민입니다. 아는 것을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말 중심 사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별나게 토론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프랑스에서는 일찍부터 카페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카페는 커피나 술을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곳에 가깝습니다. 시골의 카페는 지역사회의 토론장 역할을 겸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프랑스 예술가들이 카페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사르트르와 보봐르 같은 철학자들은 카페를 아예 서재처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아고는 카뮈가 '이방인이라는 역작을 완성한 곳으로서 파리시의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카페 문화를 반성하게 합니다. 우리가 비싼 커피를 홀짝이며 나누는 이야기들의 주제가 무엇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인터넷과 토론문화

앞으로 21세기에는 시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자발적 능동적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인터넷 매체그룹이 지식층을 한데 모아 한국의 여론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멀티미디어 (Multimedia)와 인터넷미디어(Internet Media) 특성 중 상호 작용성 (인터랙티브 Interative)라는 법칙이 토론실에 적용받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자발적 능동적 커뮤니케이션매체그룹」이란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기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디지틸 카메라와 캠코더, 모바일 등으로 사진 이미지도 올리고 짧은 동영상도 올리는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온라인 토론실을 「제3의 언론」으로 칭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매체커뮤니케이션 분류: 1세대 종이신문, 잡지, 2세대 전파 라디오, 방송, 3세대 온라인 인터넷, 모바일...)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성숙되고 단합된 국민의 정서가 초중고 학생, 대학생, 청장년층들의 온라인 문화에 의해 국가 정치나 정책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점점 그 속도는 가속도가 붙어 변화가 빨라질 것입니다. 16대 대선에서도 미친 인터넷 네티즌들의 파워와 활동상황을 보아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인터넷이 시민들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그 활동 무대가 오프라인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 공유가 쉽게 이루어지고 있고 뉴스나 기사 검색이 어느 때 보다 개방되고 보편화되어 있어 과거보다는 정보숙지가 용이해져,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과 모바일 콘텐츠 사업의 등장으로 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우리가 토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 토론문화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온라인 상에서 토론문화가 형성되기 시작된 것은 겨우 5~7년 정도입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토론'에 대한 교육과 토론 리더를 양산해도 늦지 않습니다.

"본인은 인터넷이 토론을 위해 태어난 문명의 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온라인이 아니면 오프라인 상에서 수만 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토론은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인터넷은 원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자신의 의견을 언제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와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료 (사진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 동영상)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훨씬 설득력 있는 토론을 전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토론방을 만드는 주체의 성격에 따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은 문제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인식의 범위를 확장시키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터넷 토론 문화의 당면 과제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깨끗하고 순수한 토론전문 사이트 '토론실닷컴'을 열게 되었다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특정 색깔이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 토론실을 만드는 것이 본인의 토론실 운영 목표이자 철학입니다.

7. 맺는 말

토론의 장점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을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 홍수 속에서 스폰지처럼 무조건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보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비교 분석하여 분별해 받아들일 수 있는 신 패러다임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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