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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3,265회 작성일 05-01-0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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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어떤 일에 대해서 서로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는 경우가 있다. 그와는 반대로 상대방에게 설득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청소하는 방법, 소풍의 장소, 영화 구경, 학급의 환경 미화, 학생회 활동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언쟁을 하는 것의 연속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처럼 토론이란 어떤 의견이나 제안, 즉 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 대립이 있는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논의의 형태이다. 위에서 좁은 범위의 예를 들었지만, 이것이 사회로 확대되어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현대 사회는 이해 타산에 얽혀 있는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가 공존한 곳이다. 각 개체간의 대립은 이 이해 관계를 중심으로 얽혀있어 자기의 견해를 상대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쌍방의 이해 관계로 인해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이 때에 토론의 의의는 매우 중요하다.

비록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사회적 제문제를 다룰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대방과 자신의 의견의 차이, 혹은 어떤 글에 나타난 필자의 생각과의 차이 등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이런 점은 자신의 사고의 진전을 위해 평소 사소한 문제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면밀히 따져 보는 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 또한 이것은 비판적 글읽기의 좋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급우간이나, 선배, 선생님들과의 토론을 통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연습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상의 토론은 원론적인 형태의 방법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교실이나 모임과 같은 공식적인 곳에서는 이와는 달리 나름대로의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공식적인 토론에서 꼭 필요한 네 가지 요소를 정리해보자. 우선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진 토론자(발언자)들이 필요하다. 둘째, 토론의 중심이 되는 논제가 있어야 한다. 셋째, 토론을 공평하게 진행하기 위한 여러 규칙과 형식이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청중과 토론의 내용을 듣고 판정을 내릴 심판이 있어야 한다.

토론의 형식과 절차

이제 토론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며, 토론의 유형과 토론자, 사회자의 역할이나 유의해야 할 점 등 토론의 일반적인 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토론은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논의의 형태로 논리적인 설득방식에 의하여 상대방의 반대 주장을 논파하고, 자기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상대방이 인정하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물론, 궁극적인 목적은 집단 혹은 개인간의 의견의 일치를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견이 일치되는 경우는 드물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토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개인, 혹은 집단 별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의 참가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점이 토의와 다른 점이다. 토의와 토론은 문제해결 방법이나, 해결안을 도출한다는 것, 둘 이상의 참가자가 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참가자면에서 토의는 특정문제에 대하여 공통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하는 데에 반해서 토론은 특정문제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런 사람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토론은 참가하는 인원 및 유형에 따라, 2인 토론 형식과 직파 토론, 반대 신문식 토론이 있다.

2인 토론은 두 사람의 토론자와 한 명의 사회자로 진행된다. 시간 할당은 한 사람당 15분간으로 긍정자가 10분간에 자기 주장을 말하고, 부정자가 다음 15분간 긍정자의 주장을 논박하고, 자기 주장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긍정자가 다시 5분간 논박하고 자기의 주장을 재강조하여 끝을 맺는다. 이 형식은 학교 수업시간에 알맞은 길이로서, 토론이 끝난 뒤에 다시 토론하고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의 여지가 있다. 직파토론(直破討論)은 논의 영역의 핵심을 발견하고, 토론시간을 논쟁점에 집중시키는 것으로 두세 사람이 짝을 이루어 진행한다. 동일 범주의 여러 가지 안건을 대상으로 하여 안건 하나하나를 그때그때 해결해 나간다. 보통 2인조가 되어 진행하기 때문에 2인조토론이라고도 한다. 반대 신문식 토론은 청중에게 흥미가 있고 토론자에게는 더욱 충분한 준비를 요구하고 논박도 세밀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토론 속에 법정에서 행해지는 반대 신문을 추가한 것으로 대체로 유능한 토론자들에게 효과적인 토론이다. 그렇지 않은 미성숙자가 토론에 임할 때에는 인신공격에 빠지기 쉽다.

이 중의 어느 것으로 할 것인지 선택이 되면 토론을 시작하는데, 토론의 논제에도 유의해야 한다. 토론의 논제는 보통 정책 명제( - 해야 한다)나 사실에 관한 것(- 이다, - 인가)으로, 논지의 대립이 있어야 한다. 이 때 각기 주장하는 바는 하나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신세대 문화는 퇴폐적이다.”, “자율학습은 폐지되어야 한다”, “교복은 자율화되어야 한다”, “낙태는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 “조기 교육 과연 좋은가”와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논제가 정해지고 나면 토론의 규칙을 정해야 한다. 그 규칙 중에서 중요한 것을 몇 가지 들어보면, 발언의 시간과 순서, 논박 시간과 판정 발언 등이다. 이러한 요건이 갖추어진 후, 토론이 시작된다. 토론규칙을 설명하는 사회자의 발언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그럼 토론에 앞서 토론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교복 자율화에 찬성하는 이 군이 10분 이내로 발언하고 반대측에서 나온 박 군이 10분간 발언한 다음 순서대로 자유토론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토론에 대한 판정은 지금 교실 뒷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심판들의 의견을 들어 심판장이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의 유의점과 판정

다음으로 토론에 직접 참여하는 발언자와 사회자의 역할이나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 보자.
우선 토론을 할 때, 발언자는 논제에 대하여 자기 주장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논거를 확인 한다. 그리고 자기 주장의 논거를 제시하고 상대방의 논거를 비판한다. 끝으로 자기 주장을 반복한다. 대개 이러한 순서를 가진다. 이런 순서 아래 “교복을 입어야 한다” 는 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고 가정하자.

토론을 할 때, 발언자는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이때에 주장은 충분히 생각한 것이어야 하며 거론되는 논거도 검토된 것이라야 한다. 예를 들어 긍정자의 자기 주장은 “ 교복을 입어야 청소년 범죄가 줄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학생간의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 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기에 급급하여, 상대방의 이야기를 무시하는 태도는 피하여야 한다. 즉,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를 인정하면서, 그것을 다시 확인하고, 자신의 주장의 근거가 되는 사실과 논거가 신뢰성과 가치 있다는 것을 밝힌다.

즉, 상대방의 주장처럼 교복을 입지 않는 것이 다양성과 개성, 선택의 자유를 확대하는 장점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다시 청소년 범죄의 통계 자료와 옷값의 차이 등을 제시한다. 그후 인격 형성에 필요한 다양성이나 개성의 추구는 굳이 교복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음을 주장한다. 발언을 다한 후에는 자기의 주장의 요점을 반복해서 분명하게 밝힌다. 경제적 부담의 경감과 위화감 해소, 청소년 선도의 최적 방안이 교복임을 재강조하는 것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발언한 내용에 대하여 “지금 하신 말씀은 모르시고 하는 소립니다.”, 혹은 “좀더 책을 보시지요. 지금 말씀하신 것은 옛날 이론입니다”, “지금 누구 약을 올리시는 겁니까?” 등등의 어투를 쓰면 안된다. 예를 들어 “지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 이나 “물론, 그런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견은 이러저러한 점에서 이미 능률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등으로 이야기하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상대방을 설득하게 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여 자신의 의도에 맞는 토론이 되겠지만, 토론의 성격상 그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하여 상대방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발언 내용을 잘 다듬어야 한다. 그러면, 어떤 내용을 가지고 발언을 하는 것이 좋을까? 토론자가 발언을 할 때에는 그 내용이 사실과 실례에 바탕을 둔 것으로, 권위자의 의견과 일치해야 하며, 통계적으로도 인정된 것으로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결부하여 발언자의 사실과 실례의 해석은 인과 관계가 있음을 분명히 밝혀야 하고, 또한 그것은 타당해야 한다. 예를 들어 “1994년 갤럽 연구소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 이라든가, “1994년 발표된 대한 의학협의 보고서의 의하면- ”, “1994년 9월 20일자 대한일보 기사에 의하면 ” 등으로 발언을 시작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발언이 될 수 있다. 이 때 발언자는 자신의 말 중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추론인지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한편, 토론에서 발언자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사회자이다. 사회자는 토론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한다.

토론이 시작되기 전, 먼저 사회자는 토론자들에게 토론의 장소와 좌석을 지정하여 준다. 토론이 시작되면 그는 토론이 논제에 벗어나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발언자의 발언을 요약하여, 청중이나 토론자의 이해를 도와 준다. 사회자는 가능한 한 발언을 억제하는 것이 좋으나, 새로운 사안이나 다수의 이해를 요하는 발언이 있을 때에는 발언자에게 질문을 적절하게 한다. 이러한 역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사회자의 중립이다. 발언자의 말을 중간에서 막거나, 어느 한 쪽의 발언을 불리하게 하는 진술은 피해야 한다.

토론의 마지막 절차는 심판의 판정이다. 심판은 학교수업의 경우 사회자나 교사가 맡기도 하는데 원칙적으로는 심판이 있어야 한다. 심판은 공평무사한 것이 최대의 요건이며 발언자의 설득력, 시종 일관성, 자료의 정확성, 상대방의 토론에 대한 논파 유무, 발성, 용어, 태도, 결론의 명확성 등을 고려하여 판정해야 한다. 또 심판회의의 심판장이 심판의 경과를 청중과 토론자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의 판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 때에 보고의 방법은 “찬성쪽에서 승리하였습니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제1찬성자(긍정자)는 이야기도 똑똑하였고 논거도 확실하였으며 설득력도 있어 상대방을 논파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제1반대자(부정자)는 설득력도 없었으며 사용된 용어의 개념이 모호하였고... ... ”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 장황하거나 오랜 시간을 끌면 안 되고 구체적이면서도 간략하게 발표해야 한다. 토론의 승패는 심판의 판정에 의한 것이나, 심판의 판정 또한 객관적이고 설득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상에서 토론의 개략적인 면을 살펴 보았는데, 결국 토론은 생각이나 의견, 혹은 입장이 다른 주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치하는 데 있다. 어느 한가지 사안에 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토의와 아울러 경쟁 사회에서 토론의 중요성도 자못 크다. 평소에 토론의 규칙을 지키며, 토론을 한다면 여러 가지면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우리가 뒤에서 실례로 제시한 ‘기여 입학제’에 대한 토론은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토론의 유의점과 절차를 준수하여 진행된 모범적인 토론이다. 여러 번 읽음으로써 토론의 방법을 익히도록 하자.

신문사설을 바탕으로 한 토론

한편 신문사설을 이용하여 토론을 할 경우를 생각하여 보자.
이 항에서는 편의상 토론과 토의를 함께 설명한다. 신문사설에 나타난 사실을 가지고 토론(토의)을 할 경우에는 50명을 단위로 한 대단위 토론(토의)은 사실상 비능률적이다. 물론 2인 토론이나 몇 명의 대표가 발언을 하는 일종의 대표토론도 있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실효가 거의 없는 토론이 될 수 있다. 자유토론(토의)을 한다고 해도 50명 단위가 되는 집단토론(토의)에서는 한 시간에 약 5-15명 정도의 학생에게만 발언이 집중되는 데, 그러면 일부의 아이들은 소외당하기 쉽다. 그래서 신문사설을 토대로 한 가장 적절한 토론(토의)의 형태가 바로 모둠토론(모둠토의)이다. 모둠토론(모둠토의)이란 학생들 5-6명이 한 조가 되게 모둠을 만들어 한 논제를 놓고 찬반 양론으로 토론한 후, 그 결과를 전체 모임에 보고하여 종합하는 형태를 말한다. 소외되는 학생이 없고 모두가 발언하고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우리 나라 교실에 있는 책상의 형태 등을 고려할 때 4명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실제로 6명을 한 모둠으로 짜서 토론(토의)을 진행하였더니 잘 들리지도 않고 웅성거리는 소리에 별 효과가 없이 산만할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4-5명 정도를 한 모둠으로 짜서 토론(토의)을 할 경우를 생각하자. 먼저 모둠의 이름을 정한다. 이는 모둠별로 학생들의 친화나 결속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대표를 정한다. 대표는 토론 주제가 바뀔 때마다 바꾸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 모든 학생이 주체가 되고 여러 역할을 해보며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5명이 모둠으로 토론을 할 경우 대표는 사회자가 되고 2명씩 짝을 지어 찬반양론으로 대립한다. 심판관을 필요로 할 때는 사회자가 심판관도 겸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행하는 토론의 경우 굳이 심판관이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4명이 할 경우에는 대표가 사회자, 다른 두 사람이 찬반토론자, 나머지 한 사람이 심판관이 되면 된다. 토의의 경우는 대표가 사회자가 되면 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유로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면 된다. 이렇게 역할을 정한 다음에는 각자 자신이 정리한 사설공책을 준비하고 모둠의 대표격이 되는 학생이 전체 모둠의 기록장을 준비한다. 이는 토론을 기록으로 남겨 훗날에 참고자료로 쓰기 위함이다. 물론 녹음기도 함께 준비하여야 한다.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방이 발언을 할 때에 자기 공책에 간단히 상대방의 논거, 주장 등을 적어 놓고 약점을 살핀다. 그리고 간단히 평가도 한다. 예를 들어 ‘감정적이다’, ‘논리적이다’, ‘말이 조리가 없다’ 등등으로 적으면 된다. 토론이나 토의를 이끌어 가는 대표자는 발언자의 말을 요약하며 적는다. 토론이 끝나면 대표자는 토론을 정리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이렇게 해서 모든 모둠에서 토론이 끝나면 대표자들이 한 사람씩 나와 종합하여 발표하고 다른 모둠의 질문이나 의견을 듣는다.

토의와 토론이 이론적으로는 구분되어 있으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혼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우리도 이를 혼용할 수 있다. 즉 소규모 모둠에서는 논제에 대하여 ‘토의’를 통해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자신들(소규모 모둠전체)의 입장을 정리한다. 그리고 정리된 의견을 가지고 학급단위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집단토론에 나가서 찬반양론의 한편에서서 ‘토론’하면 된다. 자, 사설을 읽고 토론을 시작하자.

정보출처: 인터넷 검색자료 출처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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