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Home>공지사항 |
공지 '인터넷 권력'
페이지 정보
본문
신문기사 글입니다.
지금 인터넷 권력이라는 신 조어가 생길만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각 정당의 게시판이나 유명 언론사 게시판에서 행해지는 백태를 고발합니다.
한국의 정치개혁을 외칠것이 아니라 인간성 회복과 순화훈련 운동이라도 벌여야할판입니다.
이상하게 언론사 게시판에 대해서는 최재가 이루어지질 않습니다.
'인터넷 권력'…대선-반미등서 의견 다르면 언어폭력 난무
최근 대선과 반미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이와 관련한 인터넷상의 언어폭력이 정도를 지나쳐서 살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격은 섬뜩할 정도의 직접적인 비난과 음해는 물론, 상대방의 인격 재산 가족문제 등을 거론하며 초토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형태를 지칭해 ‘인터넷 권력’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 현상이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열린 토론문화를 말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선 관련〓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던 이화여대 경영학과 강혜련 교수에 대한 공격은 인터넷 언어폭력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강 교수가 이날 “호남에서 97% 지지를 호소하는 노 후보는 이라크의 후세인에 비견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 MBC홈페이지에는 8일까지 1만여건이 넘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고, 강 교수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폐쇄될 정도로 많은 항의가 쏟아졌다. 사이버세계에서 강 교수는 삽시간에 ‘지역감정의 진원〓수구세력의 앞잡이〓전국민의 처단대상’으로 변했다.
이화여대 게시판에는 8일 현재 강 교수에 대한 ‘뒷조사’와 남편과 아들의 실명과 사생활을 거론한 글도 공개되고 있다. 강 교수의 한 측근은 8일 “강 교수가 폭력적 e메일과 비난글로 인해 받은 정신적 충격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이화여대의 한 교수는 “다원화된 민주사회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인터넷의 일방적 여론형성의 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언론과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직접 비난하거나 지지 발언을 한 사람들에 대한 비방글도 수없이 등장하고 있다.
8일 일부 인터넷 언론 게시판에는 ‘노사모를 탈퇴합니다’ 등의 제목 아래 ‘참회의 글’을 통한 노 후보 비난 혹은 노 후보와 인터넷 언론들과의 결탁설 등 음해공작을 퍼붓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편 4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 찬조연설 방송을 했던 부산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57)도 방송이 나간 후 최근까지 영업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의와 욕설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반미 관련〓KBS 8시 뉴스를 진행하던 아나운서 황정민씨는 지난달 30일 대학생들이 여중생 치사사건에 연루된 미군이 무죄평결을 받은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것을 보도하며 ‘보기에 부끄럽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2일 퇴진했다.
황씨는 뉴스 중간 “전경과의 대치상황이 안타깝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황씨의 퇴진 후인 8일까지 비방과 음해의 글이 KBS 홈페이지에만 1만여건이 넘게 올라왔다. ‘황정민〓친미〓처단대상’으로 ‘심판’받는 공식은 같았다.
KBS의 한 관계자는 “‘와전’에 있어서 황씨의 실수가 분명히 있지만, 그녀가 반론 한번 제대로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서울대 사회학과 서이종(徐二鍾) 교수는 “인터넷은 방송이나 신문 이상으로 파급력이 높지만 인신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거를 수 있는 장치는 전혀 없다”며 “근본적으로는 네티즌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강승수(姜承秀) 대장은 “네티즌들이 윤리의식을 갖고 자정 노력을 하는 게 인터넷 폭력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