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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후약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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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타타르의 왕이 신하를 거느리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때 길가에 쭈그려 앉아 있던 한 거지 중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저에게 100디날만 베풀어 주신다면 좋은 충고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임금은 걸음을 멈춘 후 100디날을 주고 무슨 말을 하나 하고 귀를 기울였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잘 생각하라. 이것이 제가 드리는 충고입니다.』
이 말을 듣고 신하들 모두가 껄껄 웃었다.
그러나 왕은 『웃을 일이 아니다. 중은 좋은 충고를 해주었다. 일을 저지르기 전에 잘 생각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그것을 잊고 산다. 그 결과 재난을 맞게 된다. 두고두고 이 충고를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왕은 이 충고를 좌우명으로 삼고 금문자로 벽에 새겨 놓도록 하고 은 식기에도 적어놓도록 했다.
그런 지 얼마 후 왕을 암살하려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성사가 되면 장관자리를 준다고 꾀어 주치의를 매수하고, 주치의로 하여금 독을 바른 칼로 왕의 팔을 찌르도록 지시했다. 왕은 주기적으로 피를 뽑아 검사를 받도록 되어있었던 것이다. 주치의는 피를 담는 은접시를 들어 올리다가 그 바닥에 적힌 글자를 보았다. 『일을 저지르기 전에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잘 생각하라.』 주치의는 비로소 깨달았다. 『임금을 내가 죽인 다음에 그 사나이가 왕이 되면 제일 먼저 나를 죽일 것이다. 그래야 완전범죄가 될 것이 아닌가. 그러면 나에 대한 약속을 지킬 필요도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주치의가 오들오들 떠는 것을 보고 왕이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주치의는 사실대로 고백을 했다. 이리하여 음모를 꾸민 사나이는 체포되었다. 왕은 중으로부터 충고를 받았을 때 비웃었던 신하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이래도 그 거지중의 충고를 비웃겠느냐?』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흔한 교훈이다.
그러나 이처럼 따르기 어려운 교훈도 드물다.
우리 나라에 「사후약방문」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이탈리아에도 「배가 가라앉은 다음에야 사람들은 그 배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었는가를 알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프랑스 말에도 「에스프리 데스칼리에(esprit de l’escalier)」라는 말이 있다. 까다로운 상대와 중요한 대담을 마치고 헤어져서 엘리베이터를 탄 다음에야 『아, 그렇다. 그가 저렇게 말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랬다』고 뒤늦게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와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정치가의 한 사람이었던 처칠도 그런 경험을 겪은 적이 더러 있었는가 보다.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때로는 인간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야 현명해진다.』 정치를 잘못하면 민심이 떠난다. 정치를 잘 하면 민심은 절로 따르게 마련이다. 이것은 누구나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 결과이다. 그런 줄 빤히 알면서도 크게 낭패를 본 다음에야 정신을 차리고 후회를 하는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에는 많다. 낭패를 본 다음에도 조금도 더 현명해지지 않은 정치인은 더 많다. 그들은 그저 선거운동을 잘못한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처칠은 『결과를 예측할 만큼 현명하면서도 그것을 막을 힘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을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여당이 패배한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에게는 그나마 에스프리 데스칼리에마저 없는가 보다.
그때 길가에 쭈그려 앉아 있던 한 거지 중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저에게 100디날만 베풀어 주신다면 좋은 충고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임금은 걸음을 멈춘 후 100디날을 주고 무슨 말을 하나 하고 귀를 기울였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잘 생각하라. 이것이 제가 드리는 충고입니다.』
이 말을 듣고 신하들 모두가 껄껄 웃었다.
그러나 왕은 『웃을 일이 아니다. 중은 좋은 충고를 해주었다. 일을 저지르기 전에 잘 생각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그것을 잊고 산다. 그 결과 재난을 맞게 된다. 두고두고 이 충고를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왕은 이 충고를 좌우명으로 삼고 금문자로 벽에 새겨 놓도록 하고 은 식기에도 적어놓도록 했다.
그런 지 얼마 후 왕을 암살하려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성사가 되면 장관자리를 준다고 꾀어 주치의를 매수하고, 주치의로 하여금 독을 바른 칼로 왕의 팔을 찌르도록 지시했다. 왕은 주기적으로 피를 뽑아 검사를 받도록 되어있었던 것이다. 주치의는 피를 담는 은접시를 들어 올리다가 그 바닥에 적힌 글자를 보았다. 『일을 저지르기 전에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잘 생각하라.』 주치의는 비로소 깨달았다. 『임금을 내가 죽인 다음에 그 사나이가 왕이 되면 제일 먼저 나를 죽일 것이다. 그래야 완전범죄가 될 것이 아닌가. 그러면 나에 대한 약속을 지킬 필요도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주치의가 오들오들 떠는 것을 보고 왕이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주치의는 사실대로 고백을 했다. 이리하여 음모를 꾸민 사나이는 체포되었다. 왕은 중으로부터 충고를 받았을 때 비웃었던 신하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이래도 그 거지중의 충고를 비웃겠느냐?』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흔한 교훈이다.
그러나 이처럼 따르기 어려운 교훈도 드물다.
우리 나라에 「사후약방문」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이탈리아에도 「배가 가라앉은 다음에야 사람들은 그 배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었는가를 알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프랑스 말에도 「에스프리 데스칼리에(esprit de l’escalier)」라는 말이 있다. 까다로운 상대와 중요한 대담을 마치고 헤어져서 엘리베이터를 탄 다음에야 『아, 그렇다. 그가 저렇게 말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랬다』고 뒤늦게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와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정치가의 한 사람이었던 처칠도 그런 경험을 겪은 적이 더러 있었는가 보다.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때로는 인간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야 현명해진다.』 정치를 잘못하면 민심이 떠난다. 정치를 잘 하면 민심은 절로 따르게 마련이다. 이것은 누구나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 결과이다. 그런 줄 빤히 알면서도 크게 낭패를 본 다음에야 정신을 차리고 후회를 하는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에는 많다. 낭패를 본 다음에도 조금도 더 현명해지지 않은 정치인은 더 많다. 그들은 그저 선거운동을 잘못한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처칠은 『결과를 예측할 만큼 현명하면서도 그것을 막을 힘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을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여당이 패배한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에게는 그나마 에스프리 데스칼리에마저 없는가 보다.
댓글목록

cw00614님의 댓글
cw00614 작성일
음...가슴을 찌르는 말입니다ㅜㅜ
근데 토돌이 님..왜 다른 우화들은 올려주지 않으시나요오오

프레디님의 댓글
프레디 작성일이거 재미있어요.ㅋ다른것도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