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끊임없이 전진한다. > 예화우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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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아보면 가난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빚진 인생이라는 뜻이다.
남에게 도움받은 것이 남에게 도움 준 것보다 많고,
남에게 사랑 받은 것이 남을 사랑한 분량보다 많아 계산을 해 보면 지난날을 늘 빚진 인생이었다.
그 빗은 곧 바로 친구로부터 온 것일 수도 있고 주변으로부터의 일일 수도 있으며,
또 나라로부터 받은 것일 수도 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동양은 60년마다 빚을 정리하는 순환사상을 갖고 있다.
하루는 낮과 밤의 순화이고, 한해는 봄과 가을의 순환이며,
봄, 가을이 60번을 돌면 시간이 다시 시작한다.
셈을 치르고 새 원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서양은 직선사상이다.
시간을 봄, 가을의 반복이나 60년 마다의 반복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일직선으로 끊임없이 흘러가는 직선 개념으로 본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이래 섭리를 따라 역사가 만들어져 왔으며
그 역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한다는 개념이다.
일직선을 향해 시간 개념이 전개되기 때문에 자연히 종말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서양인들도 역사는 종말에 심판을 받지만
인생은 그 생을 마감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셈을 치르게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