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 궁금하십니까? > 예화우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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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어떤 체질일까．
내 몸에 이로운 음식은 어떤 것들인가．
이러한 궁금증에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이들은 과연 체질이라는 게 있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것이나 걸리는 대로 먹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강조하는 사람도 있다．

BC 250년쯤에 저술된 황제내경 영추에는
사람의 체질을 25종류로 구분한 기록이 있고
근래에는 1800년대 이제마가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의서에 4체질을 주장한 바 있다．

서양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도 고대 과학의 4원소에 결부시켜 4체질을 설명했고
최근에는 알레르기체질 과민체질 삼출체질 임파체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체질의학은 동서고금을 통해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의사들에 의해 주창되어 왔으며 나름대로 임상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경험적 인식을 이성적 인식으로
체계화시키는 과정에서 방법론이 등장하게 된다．
체질론도 이러한 방법론의 하나이지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학자들마다 체질 분류의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분류 기준에
전형적으로 들어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체질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독초가 널려 있는 산야에서 사람은 잘못 먹고 죽는 경우가 있지만
야생동물은 독초를 뜯어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