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도에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 예화우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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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을 바로 앞에 둔 올해 1999년을 두고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또 그 의미를 찾고 있다.
앞으로 전개되는 올해 열두달 365일,
8760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역사와 시간에 대하여 희망적인 안목으로 꿈과 밝은 날을 바라보며
사는 것은 개인이나 가정이나 사회에 유익한 것이며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중국 사람들이 위기(危機)라는 말을 만들 때 위험과 기회를 합친 것은 아주 슬기로운 사상이었다.
위기란 망하지는 않았지만 위험하다는 뜻인데 그 속에 실은 기회도 들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위기란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어떤 도약의 기회로 삼을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희망이다.
앞날에 대한 강한 희망만큼 인간을 활기 있게 만드는 영양제가 없다.
기운이 없고 좌절된 사람은 그 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의 농도가 엷은 것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낙관적인 인생관을 가지는 것이다.
"포도주가 반잔밖에 없다."고 불평하는 집에는 불만과 싸움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포도주가 반잔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집에는 감사와 사랑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비관적인 문턱으로는 복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동양사람들이나 서양사람들에게도 당연한 이치로 되어 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보다 높은 신조를 갖는 다는 것이다.
단순한 욕망의 철학이 아니라, 꿈의 철학을 갖는 것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돌파구가 있으며 그리고 그것을 뚫고 가리라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진실의 승리를 믿는다는 것이다.
거짓의 일시적인 승리를 보고도 허무해지지 않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한 사람이다.
큰 목적을 위하여 오늘의 작은 일락이나 불의 속에 빠지지 않고
더 크고 아름다운 것을 향하여 나아가는 용기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다시 일어 나는 것이다.
넘어진 것이 큰 잘못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다.
넘어진 것이 실패가 아니라, 희망이 없는 것이 이미 실패이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날씨에 영향을 안 받는 것이다.
좋은 날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폭풍은 폭풍대로 의미가 있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행복을 배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 희망이 있으면 그 기쁨과 시너지가 배가된다.
희망은 가장 좋은 양념이다.
무엇에든지 희망을 치면 그 맛이 배로 좋아진다.

'봄처녀'란 노래가 있지만 처녀에 어디 봄처녀가 있고 가을처녀가 있겠는가,
봄처녀란 내일에 대한 희망 때문에 가슴이 부푼 처녀를 말하는 것이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봄처녀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올해가 그에게 봄날이 되리라.

1999년, 우리는 이 해에 어떤 사람, 어떤 일을 만나려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어떤 경우도 지워지지 않는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면
올해는 진정 좋은 해, 멋진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