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이죽의 기원 > 예화우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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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잔의 포성이 멎고난 1950년대.
집과 가족이 사라졌고, 폐허와 아픔만이 남았다.

"어떻게 하면 굶어 죽지 않을까"하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시절.
끼 니 때가 되면 깡통을 든 거지들이 줄을 이었고,
배곯는 소리가 넘쳐 흘 렀다.
이때 등장한 것이 '꿀꿀이죽'.
미군이 버린 음식 부스러기를 모 아 끓여 만든 것으로
'부대찌개'의 원조격이다.

또 미국 원조물자인 깡통 분유, 밀가루 포대 등으로 의식주 모두를 해결했다.
먹고난 깡통이나 미군 전투식량인 씨레이션(C-ration) 박스로
지붕을 해얹었고 포대로는 옷을 지어 입었다.

그러나 이 때에도 손님에게
"이 밥을 다 자셔야 우리 집에 풍년이 든다"며 권하는 따스한 인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