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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평가 3강좌

플래시(예습) ㅣ  동영상교육(준비 예정)  

책 제목: 토론의 방법
지은이: 강태완, 김태용, 이상철, 허경호 지음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아래 내용은 한국의 토론문화와 교육을 위해 해당 출판사의 허락을 받고 게재하는 토론교육입니다. 무단사용과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 이 강좌는 책 내용의 일부만 발췌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내용과 정보가 필요한 분은 책을 구입해서 보시면 고맙겠습니다.

CONTENTS
제 4장: 토론의 평가
1. 토론의 원칙
2. 토론 평가 기준
3. 토론의 윤리

주요용어
▶ 토론 평가
아카데미식 토론의 평가는 사고의 합리성과 유연성, 논리의 역동성, 듣기를 통한 분석 능력 및 창의적인 설득 과정을 총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같은 토론 평가에 중요하게 작용되는 세부 기준들은 각 토론 형태 및 대회에 따라 다르며 심지어 심사위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다.
▶ CEDA 토론 평가
① 분석력/정의
② 증거
③ 반박
④ 교차 조사
⑤ 구성
⑥ 전달력
⑦ 언어/스타일 등 7가지 항목을 각 5점 척도로 평가하여 총 35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 의회 토론 평가
① 논증력과 분석력
② 내용
③ 반박
④ 조직
⑤ 스타일 및 수사
⑤ 팀워크
⑦ 보충 질의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1 ~30점 범위 내에서 개별 토론자 점수를 총체적으로 부여한다.

1. 토론의 원칙

토론은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적 대안을 엄격한 규칙에 입각하여 경쟁적인 방식으로 모색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다. 아울러 토론은 엄정하게 승패가 갈리는 경쟁의 원칙을 갖기도 한다. 따라서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제시된 주장의 논리적인 측면(로고스) 못지 않게 또 다른 설득의 원리인 정서적인 측면(파토스)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때 각 팀의 설득 대상은 서로 상대 토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 및 청중이 된다. 따라서 토론자들은 심사위원이나 청중의 경험이나 정서, 기대 등에 호소하는 발언을 해야 하며, 이 점에서 토론은 논리와 수사를 동원한 설득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카데미식 토론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 되는 원칙은 다음의 다섯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합리성의 원칙이다.
입론에서 교차 조사, 반박에 이르기까지 긍정과 부정(찬반) 양측은 자신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정해진 순서에 입각하여 동등하게 부여받는다. 나아가 긍정과 부정(혹은 찬/반) 양측의 이해 관계가 달라짐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적 상황을 조정해 나가는 훈련을 통하여 실제적인 갈등 상황에서도 토론이라는 합리적인 타협과 조정의 원리를 통하여 문제를 풀어 나가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둘째, 유연성의 원칙이다.
아카데미식 토론은 특정 주제에 대한 긍정과 부정(또는 찬/반) 구분을 토론 당일 추첨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역지사지의 관점에 따라 자신을 상대방의 입장에 위치시킴으로써 자기 중심 적이고 편협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종합적 추론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역동성의 원칙이다.
아카데미식 토론 방식은 긍정과 부정(찬/반) 양측 모두 입론과 교차 조사, 그리고 반박을 형식적으로 분리해서 진행하도록 요구한다. 긍정과 부정(찬/반) 양측이 서로 입장을 바꿔가면서 동등하게 부여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파이팅 넘치는 논리의 대결이 유도되는 것이다.

넷째, 듣기의 원칙이다.
통상적으로 토론은 '말을 잘하는 행위'로 이해된다. 그러나 아카데미식 토론 방식은 '말 잘하기'를 배우기보다는 오히려 상대방 말을 '잘 듣는' 훈련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진정한 토론 문화가 없다'라는 것은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듣기 중심의 토론 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설득의 원칙이다.
토론은 한편으로는 논리의 게임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설득의 경기이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완벽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심판이나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토론에서 승리를 기대 하기는 어렵다. 토론이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청중이나 심판의 마음을 움직여서 자신의 논리를 지지하게 만드는 설득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토론자의 표현력이나 사고의 순발력 등과 같은 능력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2. 토론 평가 기준

이처럼 아카데미식 토론의 평가는 토론 대회 참가자들의 합리적인 능력, 사고의 유연성, 논리의 역동성, 듣기를 통한 분석 능력 및 창의적인 설득 과정을 총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같은 토론 평가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세부 기준들은 각 토론 형태 및 대회, 심지어는 심사위원 개인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의회 토론의 경우 논증력과 전달력이 뛰어난 토론 팀이 승리하게 되는데, 그 구체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논증력과 분석력: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분석을 토대로 상대방의 주장을 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제압해야 한다.
② 내용:
증거나 통계 외에 실제 생활의 사례나 구체적인 지식을 통해 추상적인 주장을 제시하거나 강화하는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③ 반박:
자신의 일방적인 쟁점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논점을 조목조목 반박하여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조직: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고도 사려 깊게 구성하여 전달하여야 한다.
⑤ 스타일 및 수사:
주장을 전달하는 방식은 주장의 내용만큼 중요하다. 수사적 기법을 동원하여 매끄럽고도 확신에 찬 스타일로 내용을 전달하여야 한다.
⑥ 팀워크:
토론 팀은 서로 상대방의 주장을 보강해 주면서 토론 과정 내내 일관된 팀의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⑦ 보충 질의:
상대방의 논리나 구성상의 문제점에 대해 빠르고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보충 질의를 제기하는 것은 토론을 유리하게 진행하는 관건이 된다.

제1회 전국 대학생 토론 대회 심사 기준

① 용어 정의:
모든 토론은 논제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바르게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② 논리력:
정책 토론의 논리적인 승패를 가름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필수 쟁점(Stock Issues)이다. 필수 쟁점이란, ㉠ 논제와 관련하여 지속되는 문제가 있고(지속성, Inherency), ㉡ 그 문제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관심을 기울 여야 하며(중요성, Significance), ㉢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긍정측이 제시한 방안이 가장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다.(해결성, Solvency)라는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며 이 점이 입론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③ 분석력: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논제 뒤에는 이 같은 현상을 규정 짓는 구조적인 원인이나 동기가 내재되어 있기 마련이다. 토론은 현상의 배후에 놓여 있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논리적인 절차라는 점에서 '논의의 깊이'를 평가할 수 있다.

④ 증거 및 출처 제시:
논증의 기본은 사실이고, 사실은 증거에 근거한다. 논리적 설득을 높이는 길은 타당한 증거들을 사실로서 제시함으로써 가능하다.

⑤ 전달력:
논리적인 측면 외에도 토론에서는 설득력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토론을 진행하면서 토론자의 언어/스타일을 평가하는데, 언어적 측면에서는 어휘나 수사적 표현, 비유 등을 측정함과 동시에 스타일상으로는 청중의 주목도를 높이거나, 유머의 제시, 창의적인 접근 등을 포괄 적으로 평가한다.

3. 토론의 윤리

토론은 공공의 현안과 이익을 위해 진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모든 사유와 사고가 표현될 수 있는 장이어야 한다. 토론은 '사유, 혹은 사고의 자유 시장 (Free marketplace of idea)'이란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토론은 긍정과 부정이 맞붙어 논쟁하며 진리를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 진리가 선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한다. 그리스의 수사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이소크라테스」Isocrates)는 시민 혹은 청중들이 일시적으로 정의와 진정한 진리를 외면하고 다른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청중과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진리와 정의를 찾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토론자는 논점, 쟁점, 논거, 주장에 있어 개방적이며 관용이 있어야 한다. 즉, 토론에서는 아이디어나 사유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하며 쟁점 해결을 위해 가능한 사고와 사유를 허용하는 관용을 가져야 한다. 진리는 강하기 때문에 허위와 공개적인 장에서 토론을 통해 겨루게 되면 진리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것은 토론이 사회적 ·교육적으로 맡고 있는 중요한 기능과 역할이다. 토론은 공공의 의제를 논의하는 것이므로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 토론의 내용과 결과가 특정 집단과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장과 발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중요하다.

토론에 있어 윤리적인 관점은
첫째, 인격 존중과 사생활 보호,
둘째, 정직성과 정확성,
셋째, 공익성과 공공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토론은 상호 호혜성 원칙에 의해 상대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상대측 토론자의 인격과 논쟁을 동일시하여 상대측의 인격을 무시하는 용어나 표현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둘째, 정직성과 정확성이란 논제에 대한 주장을 정확히 해야 하며 주장의 논거에 있어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매 모호한 표현은 피해야 한다. 중요한 쟁점에 있어 며칠 전 '어느 신문에 의하면·..' 이란 식의 표현은 피하고 구체적인 출처를 제시해야 한다.

셋째, 토론에 있어 공공성과 공익성이 중요하다.
토론에서는 자기 주장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특정 계층이나 집단을 폄하하는 주장을 삼가야 하며 비속어나 편견이 담긴 용어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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