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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789회 작성일 05-01-0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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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화에 대하여... 11강좌

korea_icon01.gif토론문화에 대하여... 11강좌

left_bt02.gif 플래시(예습) ㅣ left_bt02.gif 동영상교육(준비 예정)  

출처: SK그룹 사외보 편집실, 리크루트 인재개발연구소
CONTENTS
토론문화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1.
소크라테스(Socrates)는 왜 죽었을까?
2. 토론 열풍 잠재우지 말지어다.
3. 토론이란 지식과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수단이다.
*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친(親)토론적 환경은 필수
4. '말 잘하는 법'과 '토론을 잘하는 법'
5. 한국인들이 토론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세가지
6. 성공적인 토론을 위한 첫걸음
7.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절대권력 '토론'
8. 카페에서 토론하다.
9. 토론의 과잉생산을 경계하라.
10. 집단토론면접-자기주장 논리적-다른 사람과 융합 중요
*
집단토론 면접의 주의사항을 지원자 타입으로 설명해 본다.

 

1. 소크라테스(Socrates)는 왜 죽었을까?
역사상 최고의 '토론의 달인'으로 소크라테스를 꼽을 수 있다. 그는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고 한다. 특히 끊임없이 주고 받는 문답식 대화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지식과 진리를 가르쳐 주며 토론의 싹을 틔우고자 했다. 그러나 당대의 사람들은 그의 대화법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현혹시킨다는 누명을 쓴 채 독배를 마셔야 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죽음을 택했다.

 

하지만, 오늘날 누구도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소크라테스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아테네 민주정치의 명성에 우민통치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대화'를 자기 자신의 무지를 자기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였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끊임없는 문답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무지(無知)를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그의 산파술이야말로 최고의 '토론기술'이라할만 하다.

 

blue_02.gif2. 토론 열풍 잠재우지 말지어다.
1) 자유로운 토론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요체이다.
지금 우리는 토론을 사회적 화두로 삼아 발전적인 토론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모색 중이다. 인터넷 속에는 5만개가 넘는 토론방이 개설되어 있고, T.V 토론은 사람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아 토론의 주제에 대해 깊이 사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란하긴 하지만 여전히 토론문화가 부재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들린다.
지금 인터넷의 토론방은 너무 분산되어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채 제 목소리 내기에 바쁘고 T.V 토론은 토론을 점점 더 어렵고 난해한 것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 토론문화는 '말들의 전쟁' 수준일지도 모른다. 이런 비판 때문에 모처럼 불고 있는 후꾼한 토론 열풍을 잠재우고 다시 '침묵이 금'이라는 가치의 시대로 회귀해야 옳은가?

 

2) 토론의 기술을 배워라.

서구에서는 고대로부터 토론을 수사학 (Rhetoroc: 어떤 생각을 특별한 방법으로 전달 하려 할 때 표현과 설득에 필요한 언어의 표현기법)의 한 분야로 인식하여 주장을 어떻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들의 이러한 학문적 토대 위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묵을 금처럼 생각했던 우리와는 상반된 가치관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토론의 전성기를 맞이한 듯하다. 서점에서도 토론을 다룬 책은 구매력 있는 상품이 되었다. 토론 전문가들의 알토란 (털을 다듬은 토란)같은 토론 노하우가 담긴 책들이 토론의 왕도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갈증을 풀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토론대회가 하나둘씩 만들어지고 있고 CEO들은 토론 전문과정을 수강하고 있으며 아이들조차 토론의 기술을 학습받기 위해 과외를 하고 있다. 토론을 못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토론 관련 상품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blue_03.gif3. 토론이란 지식과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수단이다.
*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친(親)토론적 환경은 필수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토론부가 없는 학교가 없을 정도로 학교 교육에서부터 아카데미식 토론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지역 단위 또는 전국 규모의 토론대회가 개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토론(Debate)이란 생활의 일부처럼 친숙하다. 미국의 지도자나 정치가들의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다양한 문제 해결책 제시 능력은 이러한 친(親)토론적인 사회적 배경에 의해 다져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아직도 토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가치를 주입받으며 살아온 우리로서는 토론 앞에 당당하기조차 힘들다.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토론이란 T.V토론에서 보여 주듯이 정책이나 정치와 관련된 것들이어서 하루빨리국민들에게 토론에 대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성 세대들은 토론 자체가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가다머는 토론은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정치/정책토론의 좁은 범주를 깨고 취미토론, 독서토론. 각종 주제별토론 등의 다양한 형식의 토론을 통해 토론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자는 것이 토론실 운영자의 주장이다.

 

인터넷은 토론을 위해 태어난 문명의 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상에서 수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가능할까요? 하지만, 인터넷은 원한다면 그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합니다. 게다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사진 이미지나, 텍스트, 사운드, 동영상 자료 까지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설득력 있는 토론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 토론의 장점 때문에 지금 인터넷 상에는 언론사, 방송사, 청와대, 기업등이 만든 토론방을 비롯해 개인이 운영하는 토론방 까지 합치면 5만개 이상의 토론방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토론방을 만드는 주체의 성격에 따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인식의 범위를 확장시키질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인터넷 토론문화 현실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토론전문 사이트인 토론실닷컴(http://www.toronsil.com)을 열게 되었습니다. 특정 색깔이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토론실로 만드는 것이 토론실의 운영 목표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토론실닷컴의 토론형식은 찬반토론을 유도합니다. 언뜻 흑백논리에 치중한 토론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토론실닷컴에서는 하나의 토론 주제가 정해지면 찬성측과 반대측이 여론조사에 참여하여 찬반의 역할을 결정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경우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특성상 흑백의 논리에 근거한 주장이 뚜렷하게 분리되는 사회가 아닙니다. 사회 쟁점에 내재된 복수의 가치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토론을 할 때에도 '감정이입' 방법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대화란 두 사람 간의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라면 토론은 주어진 논제를 둘러싼 관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토론을 지식과 사고의 범위를 넓혀가는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 다음은 토론실 운영자가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사보 책에는 없는 내용임]

 

blue_04.gif4. '토론'과 '토의'를 구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토론'과 '토의'에 대해 혼돈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조차도 토론을 통해 합의와 협의를 내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고, 토론의 진정한 가치를 토의와 혼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론이란 말은 논쟁과 같습니다. 토론을 우리말로 풀어 쓰면 '말싸움'이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협의와 합의 단계는 '토의'를 의미합니다. 토론은 찬반으로 나위어진 두 팀 간에 열띤 공방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합의와 협의 단계가 없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논쟁(토론) 후제 삼자인 국민이나 시청자, 관객, 또는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이 찬반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기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토론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토론은 찬반팀의 협의와 합의 단계가 없어도됩니다. 가끔 사회자가 협의와 합의 단계로 결론을 도출해 나가기도 하지만, 그 것은 토론 방법상의 문제로 생각해야합니다.

 

토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연구하고 노력한 주장으로 상대방에게 이해와 설득을 얻지 못하면 그 토론은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론은 분열된 여론과 이해 속에서 여러 정보수집으로 중요 사안의 결정 이전에 찬반 구성원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장입니다. 그런 전쟁(말싸움) 중에 결과인 합의와 협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사고는 아마추어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협의와 합의는 토론과 같히 흥분된 장에서 나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토론의 기간과 참여자 구성원이 누군가에 따라 여론이 바뀔 수 있어 결과 도출은 몇 차례의 토론을 거친 후 제 3자(국민, 경청자, 해당기관, 정부)가 여론조사를 통해 내는 것이라는 것을 유념해 주십시오. 토론 당사자 끼리 합의와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입니다.

 

blue_05.gif5. '말 잘하는 법'과 '토론을 잘하는 법'
1) 말 잘하는 법'과 '토론을 잘하는 법'은 재능이 아니고 학습이다.

지난 2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각계각층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것. '참여정부', '토론정책'을 앞세운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자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주장하는 내용도 각양각색, 그들의 시위는 하루에도 몇 번씩 광화문 일대와 서울의 도로 위를 점거하며 이어지고 있다. 이연택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가리켜 이른바 '토론의 과잉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2) 이런, 토론하다 날 새겠군!

늦은 밤, T.V브라운관에 중년의 남자들이 무리를 지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나같이 상대방의 허점이 보이기만 하면 이때다 싶게 맹렬하게 공격을 퍼붓는다. 그들의 논쟁은 누구 하나 물러섬이 없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자다, 깨다'를 반복한 후, 어느새 시계는 세벽 다섯시를 가리킨다. T.V속 사람들은 아직도 논쟁 중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많이 지쳐 있었고, 처음에 보였던 그 확고했던 의지도 많이 수그러들어 있었다. '졸음 앞에 장사 없다'더니 자신과 다른 입장을 내세워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대략 수긍하는 눈치다.

아~ 과연, 우니나라에서 진정한 토론은 '대화'가 아닌 '생리적인 현상' 앞에서만 중재(仲裁)가 가능한 것이었던가?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5년 이상을 토론의 현장에서 살았던 이연택 교수(한양대학교 관광정책학과)에게 '토론의 정의'를 묻자 그는 '토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다른 여러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외침으로써 협의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민주사회 필수 요건인 토론문화 정착이 늦은 우리나라의 경우엔 아직 진정한 토론문화의 모습을 찾아보기란 힘이 들다.

"지금 우리나라는 개선하고 수정해야 할 사회 문제가 상당히 많습니다. 모든 사항이 다원화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화에 익숙치 않아서인지 자기 주장을 펼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인내력이 조금 부족 것 같습니다." 토론은 '문제를 함께 풀자'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기도 하지만 설득당할 수도 있다는 포용적인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3) 대화의 형식, 토론에도 기술이 있다.

'말'(言)이 가지는 해결 능력, 파워가 인정 받는 세상이다 보니 사람들은 저마다 '말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번도 '말 잘하는 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것은 당연히 탤런트(Talent), 즉 선천적으로 얻어지는 능력으로 간주되어 왔고, 토론 역시 그런 재능으로 뭉쳐진 사람들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연택 교수는 여기에 반론을 제기한다, "말 잘하는 것과 토론을 잘하는 것은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이 둘은 모두 '연습'(Training)을 통해 발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학습'(Learning)이란 말이 맞겠네요." 그가 말하는 '토론 잘하는 기술'이란 바로 이야기거리에 대한 선지식(先知識)을 쌓고, 이 것을 논리 정연하게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세, 그리고 상대방이 이야기 한 것에 대해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를 학습하여 익숙하게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형식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그래서 다가오는 10월에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 등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고등학생 토론대회'가 시범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런 종류의 토론 대회는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국가에서는 이 같은 모임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토론의 주제가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편향되는 것을 막고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주제로 삼아 서로 포용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진정한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했다.

 

blue_06.gif6. 한국인들이 토론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세가지
1) 우리나라 사람들이 토론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1) 첫 번째 이유는 작은 문제(교통의 양보문제) 하나도 일단 발생하면 토론을 거쳐 원할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기 보다는 우격다짐으로 내 뜻대로만 해결하려는 태도 때문이다. 가정 내에서만 보아도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녀를 책망할 뿐 그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이유와 부모가 공부를 강요하는 이유를 가지고 토론을 거쳐 해결하려는 가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아이가 뭔가를 말하려고 하면 '다음에 거지 되지 않으려면 공부해~'라고 윽박질러 자녀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부모에게 말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부모를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다. 학교나 직장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같은 또래끼리도 상대편의 생각을 존중하기 보다 무시하며 상대편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첨예한 대립으로 치닫게 된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이 토론을 두려워하는 두 번째 이유는 사람과 말을 분리하지 못하는 특성 때문이다. 내 의견에 반대하면 일단 그 사람을 적으로 간주한다. 상대방을 단지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는 아랫사람 역시 윗사람과 대립되는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해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보다 아예 포기해 버린다.

 

(3)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토론이 어려운 세 번째 이유는 자기 의견 관철을 체면이나 자존심과 결부시키는 특성 때문이다. 체면에 목숨을 거는 우리에게 자신의 의견 철회야말로 체면을 몹시 손상시키는 일로 믿고 있어 자칫 자신의 의견을 굽혀야 하는 토론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토론을 하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절대 굽히지 않는 고집으로 일관하게 돼 토론의 최종 목적인 합의절차에 다가갈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토론이 토론이라기 보다 싸움으로 보이는 이유는 일단 토론을 시작하면 누구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정당 간에도 뻔한 문제를 반대를 위한 반대, 싸움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지라도 올바르고 건전한 토론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2) 토론, 그런 것을 왜 하나구요?

우리는 불과 얼만 전만 해도 "토론, 그런 것을 왜 해요?" 라고 말해도 괜찮았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지시만 잘 따르면 별 탈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최근 가속화된 국제화로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나이와 연공서열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의 물결에 맞설 수 없는 세상으로 급변했다. 누구든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쏟아내 놓아야만 기업도 생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내 연공 서열이 깨지고 능력 위주의 사회로 전환되어 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장 수직적 조직인 군부대 안에서 병사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많아지자 상사가 부하의 면전에 대고 소리지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정도로 아랫사람들은 위 사람의 통제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지 않는다. 즉, 최근 가속화된 국제화로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나이와 연공서열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의 물결에 맞설 수 없는 세상으로 급변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상대편을 내 뜻대로 움직이려면 나이도 직위도 힘도 통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승복을 받는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blue_07.gif7. 성공적인 토론을 위한 첫걸음
선진국 사람들이 토론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토론을 잘하려면 가장 먼저 상대편의 입장을 헤아리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편이 아무리 중요한 말을 해도 '절대 반대하겠다. '는 태도로는 토론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의견이 중요하지만 상대편 의견도 내 의견만큼 중요하다는 태도(易地思之)를 가질 때 토론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토론에서 이기려면 가장 치열하게 자기 입장과 의견을 내세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편의 의견을 의견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를 싫어한다.'거나 '나에게 악 감정이 있다.'는등의 감정을 앞세운 해석을 하면 절대 토론에서 성공할 수 없게 된다.

가족간에도 의견은 다를 수 있는 법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인간관계를 해치지 않고도 토론을 잘하는 노하우가 된다. 지금은 토론하기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토론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다.

 

blue_08.gif8.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절대권력 '토론'
우리는 불과 얼마전만 해도 "토론', 그런 것을 왜 해요?" 라고 말해도 괜찮았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지시만 잘 따르면 별 탈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심지어 군대에서 상사가 부하의 면전에 대고 소리지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정도로 아랫사람들은 위사람의 통제에 절대 복종하지 않는다. 즉, 상대편을 내 뜻대로 움직이려면 나이도 직위도 힘도 통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승복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나는 출퇴근 때마다 동네의 좁은 골목에서 큰길로 나오는 길목에서 차선이 엉켜 운전자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광경을 자주 본다. 골목 양 옆에 무질서하게 주차한 자동차들 때문에 2차선 골목이 1차선으로 변한데다 누구도 상대편에게 양보하지 않고 자기 먼저 지나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의 앞 부분부터 먼저 디밀어 상대편의 진입을 막는다. 누구도 밖으로 나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내 권리를 행사해서 이 길을 통과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누군가가 나서서 맨 뒤에 있는 차부터 뒤로 빠지게 한 다음 교통정리를 할 때 까지 골목을 메운 자동차들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서있다. 교통문화를 보아도 한 나라의 토론문화 수준을 가능해볼 수 있다.

이처럼 상호 이해가 엇갈려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토론이 필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 상대편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됨으로써 적절한 선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타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토론은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방법이다. 물론, 토론을 벌이는 사람 간에는 서로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되기 마련이어서 자신의 의지를 쉽게 굽히지 않고 상대편이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고 가능한 한 내편으로 기울도록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그러나. 이러한 설전이 오가는 동안 내 의견도 중요하지만 상대편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blue_09.gif9. 카페에서 토론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말이 많고 수사학이 발달한 국민이다. 아는 것을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말 중심 사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별나게 토론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러한 프랑스에서는 일찍부터 카페 문화가 발전했다. 프랑스의 카페는 커피나 술을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곳에 가깝다. 시골의 카페는 지역사회의 토론장 역할을 겸하고 있을 정도이다. 예술가들은 카페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으며 사르트르와 보봐르 같은 철학자들은 카페를 아예 서재처럼 이용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마고'는 카뮈가 '이방인'이라는 역작을 완성한 곳으로서 파리시의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카페문화를 반성하게 만든다. 우리가 비싼 커피를 홀짝이며 나누는 이야기들의 주제가 무엇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blue_10.gif10. 토론의 과잉생산을 경계하라.
사회학자들은 '열린 토론'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는 바로 '집단적 사고'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념, 지역, 계층 간의 갈등 등 집단적 사고는 건강한 토론문화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갑자기 불기 시작한 토론 열풍으로 인해 '토론의 시련'을 겪고 있다. 침묵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토론이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 루비는 "토론이란 자신의 믿음을 증거에 의해서 검토해야 하고 증거가 바뀌면 믿음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최종적인 것으로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만큼 '열린 토론'의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토론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풍부한 식견과 입담만을 과시하며 자기 주장만 관철시키고자 한다면 '네 자신을 알라'고 설파했던 소크라테스를 두 번 죽이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blue_11.gif11. 집단토론면접-자기주장 논리적-다른 사람과 융합 중요
집단토론면접은 동일한 주제에 대한 찬반토론 형태의 집단 토론으로 지원자간 비교평가가 용이하기 때문에 우리은행, 쌍용건설 등 여러 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면접법 중 하나다. 다수의 인원을 선발할 때 많이 적용되고 있다. 집단토론 면접은 지원자 5~8명 정도가 둘러앉아 토론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발언 내용이나 참여도, 주제에 대한 지식, 협조성 등을 관찰해 평가한다. 이 중에서도 주제에 대한 지식, 즉 자기 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펴는가와 다른 사람들과 어느 정도 융합할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

 

* 집단토론 면접의 주의사항을 지원자 타입으로 설명해 본다.

 

첫째, ‘그 주장에 대해 반대합니다’와 같은 불도저형이다.
토론은 찬반 토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팀워크를 생각해 남을 반박하기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어떤 부분은 동감합니다만 저는 이러한 측면에서 이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로 부드럽게 넘어가면 자연스럽다.

 

둘째, ‘이쪽도 맞고, 저쪽도 맞습니다’라고 하는 박쥐형이다.
정답이 없는 주제라도 확실하게 한쪽을 선택해서 그에 맞는 주장을 펼친다. 그렇지 않으면 우유부단해 보인다. 토론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어느 편으로 의견을 밝힐 것인지 정하는 것이 좋다.

 

셋째, ‘그런 것 같습니다’의 소녀형이다.
확실한 주장도 없이 말끝을 흐리는 ‘같아요’라는 답변은 남에게 의지하려는 인상을 주는 유아적 언행으로 보일 수 있다.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이 가장 좋다.

 

넷째, 딴청을 피우는 사오정형이다.
실수한 대답을 생각하거나 다음 의견을 내기 위해 발표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 지원자가 의외로 많다. 집단 토론 면접에서는 내가 발표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자세도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명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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