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라진다? > 주제토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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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독도는 일본 땅’임을 명기하라고 출판사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이고,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능멸이며 ‘이제 한국은 없다’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의 망발인데... 이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도대체 저의가 뭘까?
일본의 독도 망발을 보면서 ‘도대체 왜 저럴까?’하는 의문이 든다.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는 물론 국내서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아베 관방장관과 아소 외상 등의 지지 발언은 그들이 보수정당 소속의 우익 정치가들이기에 그러겠거니 하고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특히 문부과학성이 독도는 일본의 영토임을 명기하도록 지시한 일련의 상황 전개를 볼 때 단순히 개인적인 의사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는가?

 민족주의적 움직임
물론 우리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제기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변화는 이러한 입장을 정부 간의 통로에서만 되도록 소극적으로 제기했던 예전과는 달리 대내외에 적극 표명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이는 이제까지의 자민당 출신 총리들과는 다소 다른 고이즈미가 등장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탈냉전이라고 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제환경에서 일본 내의 일체성과 정체성을 높이기 위한 민족주의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우리 땅, 독도의 실증 자료
국립중앙박물관이 2006년도 첫 번째 기획특별전으로 지난 3월7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가고 싶은 우리 땅, 독도’전에 가보면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필사본(筆寫本) 등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발간된 110여 점의 독도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어 실증적인 역사 자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과거 침략 전쟁 시 강탈했던 적이 있는 우리의 땅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음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