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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패륜녀 인민재판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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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정당한 행위인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저의 의견은 아래의 인용 논평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단지 패륜녀 사건에 대한 찬반뿐만 아니라, 인터넷 문화에 대한 평가에 더불어 '대중의 인민재판' 행위의
정당성에 관한 일반화된 논쟁도 가능할 것이라 보이네요.
패륜엔 패륜이다?
출처
http://story.aladdin.co.kr/ooljiana/22193?link=http://ooljiana.tistory.com/839
한국 네티즌이 아주 분노하는 소재가 또 떴다. 이른바 '패륜녀' 사건이다. 어떤 젊은 여성이 얄밉게 행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인터넷에선 난리가 난다.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하고 처벌이 이어진다. 이번에도 그렇다. 한 대학에서 여대생이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에게 폭언을 했다는 게시글이 인터넷에 뜬 것이 이번 사건의 시초였다. 수십 만 명이 읽고 일파만파로 일이 커졌다. 이 사건은 '00대 패륜녀' 사건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할 즈음 한 네티즌이 댓글로 패륜녀에 대한 단서를 흘렸다. 그러자 그 단서를 바탕으로 신원을 알아낸 네티즌이 그 여대생의 미니홈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애초에 단서를 흘린 사람이 장난으로 그랬음을 고백했다. 결국 엉뚱한 사람이 패륜녀로 지목된 것이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미니홈피마저도 조작된 것이었단다. 한 네티즌이 그 여대생을 가장해 미니홈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흘러가자 진위 논란이 일어났는데, 학교 측이 그런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러자 네티즌은 더욱 분노해서 '00대 패륜녀' 색출작업에 들어갔다. 색출한 다음엔 어떻게 될까? 인생 'the end'다. 인터넷에서 패륜녀로 찍혀 방방곡곡에 전시된 사람에겐 '사회적 매장'이 있을 뿐인 것이다.
'00대 패륜녀'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이런 댓글들로 짐작할 수 있다.
'뉴스에 신상정보 다 공개하시고, 경희대 게시판에 사진이랑 정보 다 공개하시고, 나중에 취직할 때 징계받은 거 ~~~~~~.'
'하여튼 저 입걸레는 매장을 시켜야 함..'
'저사람 퇴학안시키나요?? 진짜 저 사람 신상공개했으면 좋겠네요.'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 저 어린년이...'
'어디서 저런 개~년을,,, 저런 거,,, 꼭 찾아내서 완전 매장 시켜야지...'
'조만간 저년 얼굴 인터넷에 공개된다. 그때 보자...'
살벌하다. 정말 매장할 기세다. 그 패륜녀에게서 느껴지는 폭력성 못지않게 네티즌의 반응도 폭력적이다. 항상 이런 식이다. 누군가가 일상생활에서 얄미운 짓을 했다는 게 알려지면 네티즌은 '너 딱 걸렸다. 어디 한번 죽어봐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그 사람에게도 보호받을 인권이 있다는 생각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잘못했으니 죽어도 싸다는 식이다. 네티즌 수사대가 들쑤시고 다니면서 걸리는 사람은 즉각 조리돌림에 멍석말이 신세다. 그러다 엉뚱한 사람이 걸리기도 하고, 이번 사건에서처럼 장난치는 사람도 나타난다. 이번에 장난친 사람이 '00대'의 '00'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이가 패륜녀라고 지목하는 바람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여대생들은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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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다운로드 | DATE : 2010-05-25 02:01:46
댓글목록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관련 글입니다.
쇼트트랙, 그리고 '사이버 민중주의'
문화/기타 2010/02/16 08:44 Posted by 한윤형
동계올림픽의 어느 쇼트트랙 경기에서 스스로 반칙을 저질러 실격하고 동료까지 넘어뜨려 한국 대표팀의 금, 은, 동 싹쓸이를 무산시킨 어느 선수에 대한 웹상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피상적으로 보자면 WBC 결승전 마지막 순간에 이치로에게 얻어맞은 임창용에 대한 분개처럼 과잉된 '스포츠 민족주의'의 발현처럼 보이지만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네티즌들의 문제제기는 '한국의 메달 획득을 방해했다'고 비난하는 차원을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이 사건에서 읽어내는 것은 실력을 견주는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는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파벌주의다. 과거의 기사들과 경기동영상을 토대로 네티즌들은 문제의 선수가 어떤 파벌에 속해 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과 세계대회 등에서 그 파벌선수들의 승리를 위해 어떤 반칙을 범해왔는지를 고발한다. 살펴본 것만으론 근거가 너무 정연해서 반박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네티즌들의 의견에 반대근거를 내세우려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의 '사이버 민중주의'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네티즌들이 제시하는 자료는 몇년 전에 이미 완성된 것들이었다. 그 말인즉슨 인터넷상에는 이미 이 논란이 예전 대회에서부터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비리'가 폭로되었을 때, 보통의 사회에서라면 문제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한 조처가 취해졌을 것이다. 비리가 없는 사회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리를 남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떠벌리고 다니는 사회도 희소하다. 체제는 자신의 정당성을 강변하기 위해 적어도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비리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판례에 따른다면 명백한 범죄행위를 '삼성 예외주의'를 적용하여 면죄해주는 한국 사회가 회피하는 부분이다. 네티즌들이 비리를 폭로해도 누구도 이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다. 권력을 가진 자는 여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기득권을 유지한 채 그저 '별 일 없이 산다.'
기득권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사이버 민중주의'는 바로 이러한 토양 위에 서있다. 인터넷 문화 좌담에서 만났던 어느 분의 발언이 생각난다. 외국에서는 기사에 대해 독자들이 항변의 메일을 보내면 기자들이 직접 답을 준다고. 그런데 한국에서는 기자가 독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법이 없으니 네티즌들이 포탈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밑에서 악플이나 달고 있는게 아니겠느냐고. 이 착상은 한국의 인터넷 문화 전반에 유효하다. 사회적으로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하급자의 이견이나 항변을 수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인터넷은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 들끓는 뜨거운 냄비가 될 수밖에 없다. 많은 한국인들은 인터넷이 소통의 천국이라고 예찬하지만, 그 이면엔 사회 전체의 의사소통 능력이 한심하다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덧붙여 인터넷이 그 막강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종종 사회적으로는 완전히 무력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설명해 줄 수 있다. 말하자면 인터넷 여론은 수렴되지 않은 여론의 다발인 것인데, 그렇게 다발이 되어봤자 수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이다.
권력을 가진 이가 그러지 못한 이의 항변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 사회에서, 인터넷 여론의 극단적인 쏠림과 폭력성을 도덕적으로 단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득권을 타파하려는 '사이버 민중주의'는 무고하거나 공허한 희생자를 산출하는 마녀사냥의 길로 빠지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2PM 박재범의 사례가 그렇고, 실제로는 기득권도 별로 없는 지식인에 대해 적대적인 인터넷 문화의 풍토도 그렇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은 인터넷 여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치영역에서 가장 큰 좌절을 느낀 이 수렴되지 못한 여론의 다발은 엉뚱하게 연예인들에 대한 다수의 폭력을 통해 자신의 민중성을 증명한다. 어떤 교수가 그저 학교 내에서 학술활동과 행정업무를 하면서 기득권을 누린다면 그런 이들의 행동에 대해 인터넷 여론은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교수, 혹은 교수가 아닌 지식인이 대중과 접하는 글쓰기를 시작한다면 인터넷 여론은 그를 가혹하게 매질한다. 그래서 기득권을 타파하고 대중과 무언가를 해보려는 지식인들이 대중들에게 기득권의 상징으로 치부되면서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역설이 생긴다.
앞서도 말했듯이 사실상 '선출되지 않은 권력'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사이버 민중주의를 벗어나자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귀를 막은 기득권'만큼이나 그것의 존재로 탄생한 '사이버 민중주의'가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그 질곡을 받아들이되 그것을 좀더 건강하게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사이버 민중주의는 양날의 검이다. 그리고 그 검의 한쪽 날이 사람들을 벨 때, 우리는 그것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이버 민중주의를 체현하는 이들이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함도 물론이다. 사실 미네르바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도 인터넷이었고, 박재범 퇴출이란 결과에 대해 분개한 것도 사이버 여론이었다. 그러니 인터넷 여론의 문제를 그 인터넷 안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도 전혀 부질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학교수업 토론과제 제출용 - 위의 두 글을 참고,종합함;; 수정을 요함,,,,
네티즌 마녀사냥에 대한 의견
최근 소위 “경희대 패륜녀”에 대한 네티즌들의 태도에 대하여 “정당한 비판”이라는 주장과 “마녀 사냥”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은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도 문제는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이러한 종류의 뉴스가 보도될 때, 대학교 이름을 굳이 밝혀야 하는지 등의 이유에서이다. 왜 하필 또 ‘경희대’ 패륜녀인가? 언론의 자극으로 인해 네티즌의 마녀사냥을 부추기는 것은 경계되어야 할 문제이다.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네티즌 다수의 ‘패륜녀 사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패륜녀’말고도 ‘사이버수사대’로부터 신상이 까발려지고 잘못에 비해 더 큰 벌을 받도록 용인되어버린 사례가 어렵지 않게 나열될 수 있을 것이다. 사생활, 도덕성, 병역, 애국주의 등의 이유로 사이버 상에 쏟아진 뜨거운 욕설과 관심을 접하게 되면 한국 사회를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이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런 정도에 소위 ‘열폭’할 정도로 무결점의 사회에 살고 있는가?
사회적으로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하급자의 이견이나 항변을 수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인터넷은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 들끓는 뜨거운 냄비가 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기득권을 유지한 채 그저 ‘별 일 없이 산다.’ 한국에서 인터넷 문화가 유달리 발달한 것은 그것이 소통이 차단된 한국사회에서 유일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소통 문화의 부재와 인터넷이란 탁월한 소통 도구의 혼재에서 욕구 배출은 정돈되지 못한 상태로 대중과 가까운 연예인이나 대중 속의 한 개인에게 집중된다. ‘네티즌 마녀사냥’은 상대적 약자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군중 심리와 익명성을 수반한 인터넷이란 하드웨어의 합작물이다.
마녀사냥이 단지 철없는 장난의 차원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분노에서 행해진 것이었다면 이러한 분노의 크기는 사안의 무게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어떤 가수가 말했듯이 연예인에 대한 비판이 정치권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진다면 똑같은 열정으로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사실 차원에선 마녀사냥의 원인을 기득권에 대한 소통 부재, 언론의 게이트키핑과 같은 것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당위 명제로서는 네티즌 스스로의 자정 작용이 일단 이루어져야 사실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

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최종 완성본~~
책임의식 없는 네티즌 인민재판
‘언론’의 문제
“최근 소위 “00대 패륜녀”에 대한 네티즌들의 태도에 대하여 “정당한 비판”이라는 주장과 “마녀 사냥”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은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대학교 이름은 굳이 밝혀져야 했을까? 옐로우 저널리즘이라는, 상업주의를 벗어날 수 없다는 언론의 폐단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네티즌의 마녀사냥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녀사냥’의 문제
언론의 영향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네티즌의 ‘마녀사냥’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패륜녀’말고도 ‘사이버 민심’에 의해 신상이 까발려지고 인민재판의 피고가 된 피해자들을 어렵지 않게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생활, 도덕성, 병역의혹, 애국주의 등의 이유로 인터넷에 쏟아져 나온 뜨거운 욕설과 관심을 접하게 되면 한국 사회를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도덕주의는 안 어울리는 옷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이런 정도에 광분할 정도로 무결점의 사회에 살고 있는가? “사회적으로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하급자의 이견이나 항변을 수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인터넷은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 들끓는 뜨거운 냄비가 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기득권을 유지한 채 그저 별 일 없이 산다.”
‘네티즌’의 문제
한국에서 인터넷 문화가 유달리 발달한 것은 그것이 소통이 차단된 한국사회에서 유일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소통 문화의 부재와 인터넷이란 탁월한 소통 도구의 양립에서 욕구 배출은 미처 정돈되지 못한 상태로 그나마 대중에 가까운 연예인이나 힘없는 개인에게로 집중된다. ‘네티즌 마녀사냥’은 강자에게 당한 설움을 상대적 약자에게 분노로 표출하는 군중 심리와 익명성을 수반한 인터넷이란 하드웨어의 합작물인 것이다.
‘책임의식’의 문제
“인터넷은 그 자체로 대중의 의사 표현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역량에 따라 달리 활용될 수 있는 매체”이다. 대중이 권력 행사의 주체가 되었을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책임 의식이다. 대중이 임의적으로 특정 집단 혹은 개인에 대해 인민재판을 벌이고 공격하는 것을 정당화한다면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논리는 어디서 도출할 수 있을까? 법치 사회에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면 주어지지 않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되며 주어진 권력으로 행동할 때에는 책임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책임의식이 없는 시민들로부터 책임감있는 대표자가 나올리 만무하다.

2011님의 댓글
2011 작성일
사람들에게 비판받을 만한 행동을 하면 누군가는 그것을 인터넷에 촬영한 것을 올리거나, 글을 씁니다.
이 글이나 촬영물을 본 네티즌사이에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을 비난하는 여론이 생겨, 그 사람의 신상정보, 나이, 성별 등 모든 개인정보를 찾아내어 그 사람을 인신공격, 비방을 서슴치 않고 사회에서 매장하다시피 심각한 말로 그 행동을 한사람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네티즌들이 그 사람을 처벌할 실질적인 힘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 그 행동을 과장하며, 사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불똥이 튀깁니다. 이렇기 때문에 네티즌과 인터넷이 무서운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중하게 글과 촬영물을 올릴 필요가 있고, 비판적인 여론문화를 이끌어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