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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란
댓글 7건 조회 5,239회 작성일 10-03-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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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8_001.jpg흰색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깨끗함, 청순함, 순결서을 상징하기도 하고,

고전문학 작품들을 보면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도 하지요.
시에 등장하는 매화꽃도 흰색이잖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예로부터 흰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나 조선시대때에, 흰색은 선비들의 지조,
절개 기품이라는 취향과 성품이 잘 맞아떨어져,
그들은 항상 흰 옷을 입으려고 노력했고 16C에는 백자가 유행했지요.
이육사의 광야라는 시를 보면,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다는 구절에서,
백마는 백의민족을 상징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백의민족이라는 것에 저는 "완벽성의 보편화의 요구",
"완벽한 인간의 요구" 라는 함정적 속성이 있다고 느낍니다.
갑자기 뚱딴지처럼 느껴질지는 몰라도,
우리는 이 백의민족, 흰색이라는 것을 다시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너그럽고 정이 많으며, 관용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적이거나, 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될뿐,
그렇지 않은 사람들, 흔히 말하는 남에게 있어, 우리들은 완벽성을 요구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사회적 위치가 확실할때 완벽성의 평가는 아주 견고해서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20100328_002.jpg

예를 한번 들어보죠.

학생은 학생다워야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만하고, 선생님들의 말에 예예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개인적 의견을 조금이라도 피면 바로 "모난 놈" 취급을 받습니다.
관습적인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조금 심합니다.

그렇다고 학생만 그것이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도 해당됩니다.
학생들이라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어 행동이 신중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들도 하나의 사람입니다. 스스로의 욕망을 완전히 통제할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술도 마시고, 약간 실수할수도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은 참 묘하게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실수를 했다고 치더라도, 그것이 알려지기만 하면 매도당하기 일쑤입니다.

특히나, 정치권에서도 그런 완벽성의 정도는 더더욱 심해지는데.......
저는 노무현 대통령도 사회에 만연한 완벽성의 요구의 희생자라고 봅니다.
치국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니 언급하지 않겠으나,
그분은 수신에 있어서는 청렴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각종 신문사에서는 아직 상황이 완벽하게 밝혀지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 라는 것 자체만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윤리관에
커다란 결함이 있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이 정치권에서 늘 흔히 있는, 정치싸움의 일종이라고 쳐도,
"하나의 흠" 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일반화의 우를 범했습니다.

즉, 그렇습니다.
이 하얀색이라는 것의 속성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완벽성을 요구해서 모두를 지치게 만들 뿐 아니라,
"하나의 잘못" 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평가해버리는

"일반화" 적인 부정적 속성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반화를 피하고자, 잘못을 하면 당당하게 밝히고 시정하지 못하고,
음지로, 음지로 기어들어가서 썩어버리고, 더 웃긴것은 많은 사람들도
그러한 사실을 알기에 만약 어떠한 사건이 터지기라도 하면
"일반화"와 더불어 "잘못의 음지화의 일반화" 까지 합쳐져, 불처럼 일어납니다.

20100328_003.jpg백의민족, 분명 좋은 것이거나,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속성은 사회구성원에게
관념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함이 있으면 고칠수있는 사람이, 사회가 되어야지,
결함이 있으면 그것으로 인한 심각한 평가절하 때문에 내버려두는,
그래서 더욱더 심각해지는, 그런 상황이 있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무언가 조금 더, 관용이라는 것이
(물론 이 관용이란 남을 평가할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으면 한국인의 관용은
시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완벽에 가까운 사회를 만들어야지, 완벽을 요구하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a2.gif 여러분은 백의민족이 내포하는 의미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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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

Idler 작성일

결함에 대해 관용이 없는 것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오히려 잘못에 대해서는 관용하는 것 같으며,
자신과 '다름', 즉 개성을 추구하는 것에 반발하는 경향이 더 강한것 같습니다.
정치인들 경우는 심각한 잘못을 저질러도 다시 등장하여 선거로 뽑힌다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백의민족이 내포하는 것이 무결점이란 것도 설명을 더 해주셔야
할것같습니다. 백의민족이 흰옷을 입는 민족이란 뜻 이상의 의미는 없는것
아닌지 의문이 들어요. 그리고 백의민족이란 말은 뜻없이 갖다쓰는 상투어가
되어버려서 지금에 와서 그 단어를 우리 민족의 상징이라고 하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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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님의 댓글

바란 작성일

《Re》Idler 님 ,

제가 글을 너무 장황하게 썼네요. 제가 생각하는 결함에 대한 비관용적인 태도는 자신과 관련없는, 단순한 인간관계서부터 이해관계, 사회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관련이 없거나, 혹은 반대되는 입장에, 혹은 편견의 대상이 될수있는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시선을 보내지 못하고, 너무 완벽성만을 요구하는 듯한 태도가 백의 민족이라는 것의 하얀색이 내포한 무결함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 것입니다.
 
 관계가 있는 자에게는 잘못까지 관용을 범하고, 관계가 없는 자에게는 완벽성을 요구한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과 관련해서는 "시시비비" 에 있어서는 당연히 잘잘못을 가려야하나, 어떤 정치적 견해나 상황, 발언, 사생활까지 완벽성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구요. 노무현 대통령을 예를 든 것은 한창 그 일이 터지고 있을 때, 제가 친구에게 "솔직히, 좀 불쌍하지 않냐?" 라고 말하자 친구가 "지 잘못 한거지." 라고 발언한 것에 기인합니다.(오해는 없기를. 상당히 똑똑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잘못에 대해 당당하기 보다는 잘못을 숨기는 듯한 태도에서 그리고 드러나면 그것을 모럴 해저드로 끌고가는 상황을 보면서, 사회가 "완벽성"을 갈구하는 구나. 라고 느낀 것이구요.

 마지막으로, 백의 민족이라는 관념이 그렇게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냐에 대해서는, 한국의 문학작품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독립운동가의 시에서 백의 민족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대표적으로 광야도 그렇구요. 즉, 저는 그 백의 민족이라는 것이 민족주의와 융합되어 사라지지 않고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최근에 안중근 의사의 기사에서, 안중근 의사께서 항상 흰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은 저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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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다른 부분은 수긍이 가는데, '백의민족'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차라리 일제식민시대와 독재정권을 겪으면서 타인에 대한
관용문화가 자리잡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더 일리있을 것 같습니다.
백의민족이 역사책이나 문학작품 이외에서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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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고님의 댓글

에이고 작성일

백의 민족일  수 밖에 없었던 현실도 있습니다.

한반도는 염료상업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몇가지 사실을 바탕으로  시사시적인 합리화를

시도하는 것은 문학적인 상상력일 뿐 입니다.  선비가 흰 옷을 입었던 이유는 인격적인 왼성체(군자)를 추구하는

선비그룹에서는 검소가 그들이 미덕이었고 염색을 한 옷을 입는 것은

사치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그런 부분에 백의민족이니 평화 순결 그런 의미를 부여하면서 우린 그러한 관념의 노예가

되어 버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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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r님의 댓글의 댓글

Idler 작성일

그러한 '관념의 노예'가 되어버리진 않은것 같습니다.
흰색 자체가 원래 세계 공통으로 평화롭고 순결한 의미가
어느정도 담겨져 있습니다.
바란님같은 경우는, 우리사회가 관용이 부족한것을 비판하려다가
무리해서 '백의민족'과 같은 '관념'요소를 차용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분석은 문학적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논리적으론 받아들이기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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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님의 댓글

족제비 작성일

백의민족이라고 인터넷에 쳐보면 백의민족의 뜻은 우리가 흰색옷을 즐겨입었다 이런 정도로 나와있고 뭐 태양을 숭배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과거의 염색기술이 민간에서 크게 발달해서 전 계층에 보편화 되지 못했던 시대에 흰색옷을 입고 자연스레 흰색에 때를 안타게 하려 조심함이 있고 그저 과거의 풍속일 뿐인데. 백의민족엔 별다른 뜻이 없어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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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필요성님의 댓글

비판의필요성 작성일

에이고 말이 맞습니다. 백의 민족은 별수 없이 포장해 만든 단어 이며 이것은 문화와 산업이 덜 발달 했단 뜻입니다.
백의민족은 다른나라와의 차별을 뜻하며 세계화속에서 좋은 의미는 물건너 간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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