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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제 2의 현실 '인터넷 공간'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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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정아
댓글 12건 조회 3,963회 작성일 09-10-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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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_016.jpg인기를 높여 가고 있던 그룹2PM의 리더이자
재미교포 3세인 박재범의 학국 비하 발언 사태의 시작은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 스페이스'를 통해
친구와 사적으로 나눈 글들이
지난달 5일 한 신문에 공개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 글에 쓰여 있던
'Korean is gay', 'I hate korea' 등의 발언이
한국비하와 연결됐다.
재범 본인과 소속사의 사과 그리고 팬들의 원문 해석 문제점의
지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비난과
'제 2의 유승준' 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결국 지난달 8일 갑작스럽게 본인 스스로 탈퇴를 하고
자신의 고향인 시애틀로 떠났다.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 논란이 터진지
약 4일만의 일이었고 한국에 온 지 4년만의 일이었다.

20091022_017.jpg나는 평소 2PM이라는 그룹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그다지 관심도 없었지만 이번 재범 사태를 통해
현재 우리의 인터넷 공간이 참으로 무서운 곳이고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재범의 한국비하 발언이 첫 보도된 이후 재범 관련 기사는
일주일간 약 1500여 건. 하루 평균 200여건의 기사가 올라왔다.
그 만큼 언론의 파급력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재범 본인의 취재는 물론 사실 확인이나 해명의 기회조차 거의 주지 않았다.
재범이 올린 한국비하의 글이 2PM재범이 본인 스스로 탈퇴가지 하고 시애틀로
다시 돌아가게 할 만큼의 문제가 있었는지
정말 심각한 수준의 내용의 글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제외되었다.
같은 멤버의 격려 메시지조차 문제 삼고 계속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세워
논란을 부각시키는 보도기사가 다수였다.

20091022_018.jpg이에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는
" 어린 아이가 몇 년 전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한마디, 그것도
친구한테 사적으로 했던 얘기까지 그집어내어 공격하는 대중들,
그 얼빠진 짓에 태연히 장단을 맞추며
조회수나 올리는 정신나간 언론들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또한 다른 대형기획사의 홍보 담당자 B씨는
"네티즌이 '떡밥'을 만들고 일부 기자들이 이를 전 국민적으로
유통시키는 구조"하면서 " 이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견고해 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 공간은 댓글 서너 개의 우려가 전체적인 여론으로 표현되고
이 중 악플이 한 개라도 있다면 그 즉시 '논란'으로 기사화 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만 보고 악플을 달며
이 악플이 다시 '여론'이 돼서 기사화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신속보도가 강조 되면서 사실 확인이나
사태의 본질을 알아내려 하지 않고 단순히 네티즌들의 의견만이
전달되고 확대되어 기사화되는 언론의 문제점이 이번 일만은 아니겠지만
이번 재범 사태를 통해 현재 언론의 문제점이 보이게 되었다.
언론이란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기사를 쓰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언론 매체들은 사건의 제대로 된 사실을 확인해보고
객관적인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기사를 자극적인 제목만을 내세워 쓰고 있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언론이 오히려
부정확한 기사를 써서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20091022_015.jpg이런 언론으로 인해
부정확한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네티즌들은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비판적인 사고 없이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번 재범 사태처럼 언론과 네티즌들이 함께 재범과 같은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언론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기사를 쓰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반성해야 한다.
네티즌들 역시 무조건적으로 언론을 신용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길러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지 감시하고
자신이 무심코 올린 글들이 누군가를 절망에 빠뜨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을 올릴 때 좀 더 생각해 보고 글을 올려야 한다.
물론 재범 사태만을 가지고 인터넷 공간의 문제를 일반화하는 것은
약간 잘못된 것이지만 현재 인터넷 공간에
이런 문제도 잇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라서 이 글을 올린다.

*PD저널 9월 15일,16일 기사 인용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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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나그네님의 댓글

ace나그네 작성일

이 글을 읽다보니 인터넷 공간의 문제라기 보다는 언론사의 보도 행태의 문제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다면 해결책도 인터넷 문화 개선보다는 언론사의 보도 문화 개선에 초점을 두고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만... 발제자 분께서는 어덯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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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님의 댓글

빵빵 작성일

언론의 문제점이 중심이 되기는 했지만 네티즌들의 문제점도 약간 제시가 되어있는 부분이 있긴한데요 그 부분이 너무 적고 언론사에 대한 비판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발제자께서 하고픈 말에서 약간 벗어난 느낌이 있네요
하지만 소재도 괜찮고 너무 딱딱한 글이 아니여서 읽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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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멍돌님의 댓글

초멍돌 작성일

이 사건으로 인터넷 언론의 문제까지 보는것은 조금 확대해석같네요.
물론 관련은 있겠지만 이 사건의 중요한점은 익명성에 의한 인터넷 상의 마녀사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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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쿡님의 댓글

쿠쿡 작성일

제 생각은 인터넷 언론 또한 이 사건을 확대 시키는데 큰 영향을 했다고 봅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사건을 무작정 올리고 보자는 태도 때문에 사건의 피해가 더 커졌고 또한 받아들이는 네티즌들도 비판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또한 문제가 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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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g님의 댓글

ksg 작성일

꼭 모든 것이 정확해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잘못하면 한사람을 그냥 보내는 정보들... 좀더 알고 다시 한번더 확인해보고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언제 보아도 재범이 사건은 너무 안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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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원숭님의 댓글

paradise원숭 작성일

저도 재범이 사건을 안타까워 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현재 언론이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좋은 글이였던 것 같네요...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읽을 가치가 충분했던 글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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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티켓님의 댓글

황금티켓 작성일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은 좋았지만 인터넷 공간을 비판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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쓩쓩이님의 댓글

쓩쓩이 작성일

현재 언론의 문제점을 잘 비판하셨다고 전 생각합니다. 현재 언론이 약간 그런 문제점이 있는  같아요
저는 네티즌들도 문제가 있고 언론도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님의 글을 읽고 공감되었어요
저도 항상 인터넷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현재 인터넷 공간의 문제점을 잘 지적한
글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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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1004님의 댓글

rose1004 작성일

저도 글 읽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이 특히 좋았어요
특히 현재 인터넷 공간에서는 네티즌들의 비판적 사고 방식이 중요한 때이니 만큼 님의 글을 읽고
저또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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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00614님의 댓글

cw00614 작성일

다우정치라고도 하지요. 인터넷에서도 적용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고, 실제로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우매한 다수의 민중, 혹은 흔히 '분위기 타는', 자신은 정작 뚜렷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남들이 yes이러면 덩달아 yes, no이러면 따라서 no하는 누리꾼들이 다수이기에 언론의 약간의 조작만 있어도 재범 군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범 군의 행동을 옹호하는 쪽은 아니지만, 해명할 기회조차 없이 언론의 조작 플레이로 일시적으로 생겨난 누리꾼들의 '애국심' 때문에 자신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은 심히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이런 때 (현실성은 0이긴 하나..) 언론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 그나마 민중이 맑은 정신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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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blue님의 댓글

clearblue 작성일

제 생각은 우매한 다수가 만들어지는 배경에 주목을 해야 할 것같습니다 . 사람들은 자신이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주관적인 입장을 장소를 옮겨 다른 공간으로 갔을 때 자신의 생각인양 다른 이들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것이 그런 사실을 방금 앞서 말한 사람에게 전달들은 사람은 장소를 옮겨 다른 곳으로 갔을 때 또 자신의 생가인양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은 최초 보도하는 언론은 아주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보도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숨긴 채 부정적인 사실만을 내보낸다면 그 또한 잘못일것입니다. 이에 대한 언론보도에 있어 해결책으로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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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내사랑님의 댓글

옥택연내사랑 작성일

인터넷 공간은 통신을 할수 있어 좋은 곳 이기는 하지만 나쁜 곳이 될수도 있습니다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악플을 다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악플을 달아서 그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는경우 자살까지 시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나쁘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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