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영어로만 수업을 해야되나? > 주제토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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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인천여자중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입니다.
영어를 위해 조기유학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앞으로는 ‘우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잃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들부터는 영어 과목 이 외에도 다른 학과목들도
영어로 수업을 하게 된다는 방안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영어만은 제대로 하자”라는 취지로 생긴 방안이라 하지만
저는 이 고학년들부터 일반과목 또한 영어로 수업하는 데에 반대합니다.

첫째, 영어로 수업 할 수 있는 교사 자격제도를 마련하게 된다면
영어수업에서 영어로 우리들을 이끌어가 주실 선생님들이 그렇게 충분히 많을까요?
아무리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 도입과는 별도로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이나, 주부,
해외유학생들을 영어 수업 현장에 활용하는 영어 보조교사 제도를 만든다 하지만
영어보조교사와 영어로 다른 과목을 가리키실 수 있는 영어전용교사는 충분히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금의 영어과목 이외에 다른 과목 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신 선생님들은 또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무리 이 선생님들을 영어 구술면접을 통하여 영어전용교사로 채용한다하지만
지금의 교직원이신 우리들의 선생님들에게는 보통 쉬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어린 학생들에게는 언어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과 고통을 안겨 주지는 않을까요?
수업시간에 영어를 통하여 학습을 한다면 영어 실력이 점점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으로서 한글 대신 영어로 수업을 하면서 언어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만약 세계사나, 과학 등을 영어를 통하여 배우게 된다면
그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수업에 참여를 하게 될까요? 정말 고통스럽고 어려운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셋째, 과연 정말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수업을 통해 영어를 배우게 된다면 도움은 확실히 있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교육비의 감소는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사교육이 필요할 것이고,
어려운 영어가 수업을 통하여 완전히 마스터 되지 않는다면 그 것은 또 다른 영어 사교육을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영어수업 외에도 다른 과목들을 영어로 꼭 수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돌아보았습니다.
과연 이러한 방법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