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서울대학교) > 주제토론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주제토론방Home>토론게시판>주제토론방


기타 200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서울대학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ace나그네
댓글 0건 조회 8,525회 작성일 08-02-09 11:40

본문

(출처 : 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
논제】

□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는 김부식(金富軾)의 ꡔ삼국사기(三國
史記)ꡕ에 실려 있는 글이다. ꡔ삼국사기ꡕ를 다시 편찬한다고 가정하
고, 【제시문 가】의 사실에 대해서 【제시문 나】와 같은 성격의
글을 작성하라. (단, 아래의 조건을 만족시킬 것)

• 호동과 김부식은 같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떠한 가치들이 갈등하는 문제인지 딜레마의 형태로 그 문제를 정
의하라.
• 호동의 대응과 김부식의 논평에 드러난 양자의 가치관과 가치 실현
방법을 비교 분석하라.
• 【제시문 나】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라.

【제시문 가】
여름 4월에 왕자(王子) 호동(好童)이 옥저(沃沮)에서 유람하고 있는데, 낙랑왕
(樂浪王) 최리(崔理)가 길을 나섰다가 마주쳐서 물었다.
“그대의 얼굴을 보니 예사 사람이 아니오. 북국(北國) 신왕(神王)*의 아드님이
시지요?”
그러고는 함께 돌아가서 자기 딸을 아내로 삼게 했다. 뒤에 호동이 귀국해서는
사람을 시켜 최리의 딸에게 몰래 전갈했다.
“만약 그대 나라의 무기고에 들어가서 고각(鼓角)을 부숴버리면 내가 혼인의
예(禮)를 갖추어 맞이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겠소.”
예전부터 낙랑에는 적병이 올 때마다 스스로 소리를 내는 고각이 있었다. 그래
서 그것을 부수도록 시킨 것이다. 이에 최리의 딸이 예리한 칼을 가지고 무기고
안에 몰래 들어가 고각을 부수어 버리고 호동에게 알려주었다. 호동은 왕에게
권해 낙랑을 기습하게 했다. 최리는 고각이 울리지 않으니 대비하지 못하고 있
었다. 고구려 군대가 성 아래까지 엄습해 온 다음에야 고각이 부수어진 것을 알
고, 딸을 죽이고, 나와서 항복했다. (다른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 왕이 낙랑을 멸
망시키고자 청혼하여 그 딸을 호동의 처로 삼아 데려 왔다가, 뒤에 낙랑에 돌아
가서 고각을 부수도록 시켰다고 한다.)
같은 해 겨울 11월에 왕자 호동이 자살했다. 호동은 왕의 차비(次妃)인 갈사왕
(曷思王) 손녀의 소생이다. 아주 잘 생겨서 왕이 매우 사랑하고, 그래서 이름을
호동이라 했다. 원비(元妃)는 왕이 적자(嫡子)의 자리를 빼앗아 호동을 태자로
삼을까 염려해 왕에게 참소(讒訴)했다.
“호동이 저를 예(禮)로 대하지 않으니, 왕실을 어지럽히려고 할지 모릅니다.”
왕이 말했다.
“당신은 남의 자식이라고 미워하는 것 아니오?”
원비는 왕이 자기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을 알고는, 장차 화(禍)가 자신에게 미칠
까 염려해 눈물을 흘리면서 고했다.
“대왕께서는 은밀하게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일이 없으면 제가 죄를
받겠습니다.”
이에 대왕은 호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장차 죄를 주려고 하였다. 어
떤 사람이 호동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어찌 스스로 밝히려고 하지 않는가?”
호동이 대답했다.
“내가 밝히면 어머니의 잘못을 드러내게 되고, 그러면 대왕에게 근심을 끼치게
되니, 효도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고는 칼에 엎어져 죽었다.
* 북국(北國) 신왕(神王) : 고구려 제3대 왕 대무신왕(大武神王)

【제시문 나】
(나 김부식은) 논(論)하여 말한다. 이 대목에서 왕이 참언(讒言)을 믿어 죄가
없음에도 사랑하던 아들을 죽였으므로 그 어질지 못함은 논할 여지도 없다. 그
러나 호동도 죄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어째서 그러한가? 자식으로서 아비의
책망을 받을 때는 마땅히 순(舜) 임금이 아버지 고수(瞽瞍)에게 하듯** 해야 한
다. 작은 매는 맞되 큰 매는 달아나 아버지를 불의(不義)에 빠뜨리지 않게 해야
하는 법인데, 호동은 큰 매를 피해야 함을 미처 깨닫지 못해서 죽지 말아야 할
곳에서 죽었다. 이는 소절(小節)에 집착하다가 대의(大義)에 어둡게 된 경우라
할 수 있다.
** 순(舜) 임금이 아버지 고수(瞽瞍)에게 하듯 : 순의 아버지 고수와 계모는 순
을 학대했다. 고수는 순을 매일같이 때렸는데, 순은 참고 맞다가 큰 몽둥이
로 때리면 도망갔다. 그것은 큰 몽둥이에 맞아 죽으면 아버지에게 불효가 될
까 해서였다고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제토론방Home>토론게시판>주제토론방
Total 1,995건 63 페이지
주제토론방 목록
제목내용
1065 기타
1064 기타
1063 기타
1062 기타
1061 기타
열람중 기타
1059 기타
1058 기타
1057 기타
1056 기타
1055 기타
1054 기타
1053 기타
1052 기타
1051 기타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운영자 SNS커뮤니티


https://www.facebook.com/groups/1987117991524411 https://www.facebook.com/acetraveler12 https://www.facebook.com/FlindersUniversityDebatingSociety https://twitter.com/acetraveler1

https://story.kakao.com/_d36z15 https://band.us/band/72550711 http://cafe.daum.net/acetraveler http://blog.daum.net/acetraveler

https://pf.kakao.com/_xocRxjK https://story.kakao.com/ch/toronsil2001 https://toronsil.tistory.com https://m.post.naver.com/acetraveler

https://blog.naver.com/acetraveler https://cafe.naver.com/toronsilsince2001 https://timeline.line.me/user/_dZVn8dOub0-9zubHJ-7LNDBubziVSzUT0jK3hn0 https://open.kakao.com/o/ghmiAdpc

https://www.instagram.com/acetraveler12 https://www.instagram.com/acetraveler12/channel/ https://www.tumblr.com/blog/toronsil https://www.youtube.com/channel/UChSQEwnxoTgesALkVkL_PKA

https://ameblo.jp/firest12/ http://acetraveler.blogspot.com/ https://www.reddit.com/user/acetraveler12 https://ok.ru/profile/585384389039

https://www.pinterest.co.kr/firest12/%ED%86%A0%EB%A1%A0%EC%8B%A4-%EC%82%AC%EC%9D%B4%ED%8A%B8/ https://vk.com/id614494296 https://vk.com/public198641212

https://tv.kakao.com/channel/3743718 https://www.linkedin.com/in/min-seob-lee-9a1b1729


사이트 정보

대한민국 토론커뮤니티-토론실 대표: 이민섭
☎ TEL 010-7670-7720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12길 37-5, 401호
Copyright © 2001 ~2024 토론실(toronsil.com) All Rights Reserved.
Mail : acetraveler@naver.com

여럿 빠뜨리고 벼락치기로 몰아서 몇 개 올리는 챗 GP…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12일 아침 …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10일 정리 …
미국 연방 대법원 주요 결정 2024년 6월 9일 정리…
프랑스 헌법재판소 (Le Conseil constitu…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2024년 6월 9일 정…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9일 정리 결…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2024년 6월 6일 정리 결…
2024년 6월 1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정…
2024년 5월 30일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정리 …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정리 …
2024년 5월 26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
2024년 5월 23일 대한민국 법원 주요 판결 정리 …
(펌글)법무부, ′24년 1차 불법체류 외국인 정부합동…
(펌글)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 89.2%로 ‘18년보다…
조규홍 본부장 주재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1차 회의 개최…
(펌글)장애인고용공단-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표준…
(펌글)신직업 및 유망산업 분야 현직자의 생생한 취업 …
(펌글)인공지능(AI) 시대의 청년취업, 「고용24」와…
(펌글)(참고) 고용률ㆍ경제활동참가율 3월 기준 역대 …
(펌글)(설명) 환경부는 기후적응법 제정을 추진한 바 …
(펌글)국립공원 암벽장 55곳 합동 안전점검
(펌글)(동정) 제2의 볼티모어 교량 충돌사고 대비한다
(펌글)통일부 북한정보포털 대문 화면
(펌글)2024.4.12. 대한민국 법원 대국민서비스 …
(펌글)발코니 벽 해체에 아랫집 소송···대법원 "위험…
(펌글)전세금 돌려준다 속이고 점유권 이전한 집주인, …
[펌글]국적 잃을뻔한 다문화 남매...대법 "주민등록증…
[펌글]2024. 4. 10. 각급법원(제1,2심) 판…
2022년 12월 9일(금)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2월 2일(금)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1월 28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22일(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17일(목)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12일(토)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1월 7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1월 4일(금)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10월 17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2022년 10월 10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24일(토), 25일(일) 일기(다이어…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21일(수), 22일(목), 23일(금…
2022년 9월 20일(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2022년 9월 19일(월) 일기(다이어트, 청취력 회…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17일(토), 18일(일) 일기
2022년 9월 18일(일) 일기(체중변화 기록, 20…
(토론실 사이트 펌글)IDS X KIDA Korea 2…
2022년 9월 15일(목), 16일(금) 일기
Copyright © toronsil.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