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피랍 사건 > 주제토론방

먼저 피랍된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먼저가신 고인에 삼가명복을 빕니다.

먼저 글쓰님의 말씀대로, 잘못은 전적으로 국가의 권유를 무시하고 이슬람의 나라로 떠난 선교사들에게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냐는 것도 어떤 조치를 취하냐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그들은 데려올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손해는 입더라도 데려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국교를 맺어도 되고, 이슬람세계에서 한국군대를 모두 철수해야 한다면 철수 하는 것이 맞고, 한국인의 자국 입국을 막아 달라면 그렇게 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금전 문제는 다른 문제입니다. 만약 이번 피랍사태에 돈을 피랍민들을 데려 온다면, 세계에 뻗어 나가 있는 다른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인도에 여행중인 수많은 사람들, 이라크에 나가있는 많은 근로자들, 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있는 많은 한국인들... 모두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인 피랍민들의 석방을 위해서 많은 돈을 지불 한다는 것은, 불순한 생각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한국인들을 돈뭉치로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예로 납치범들에게 꼬박꼬박 돈을 준다면 유아납치범들은 더욱더 늘어 날것이고, 국가차원에서 더 혼란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물론 납치범 부모님들 개인적으로는 국가차원보다는 개인적인 혈육이 더중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납치범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법이나 헌법을 제정해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대표적인 나라로 이스라엘이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분명히 봉사단에게도 잘못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현지인들이 그 도로는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불감증에 걸린 듯 그냥 밀어붙였다는 점은.. 정말 안일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들도 분명히 반성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조금만 주의를 했었더라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특히나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부분은 생명의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느냐 입니다. 제가 어느 기사에서 본것은 코리아 타임즈인가.. 본 것 같은데.. 일인당 50만 달러를 요구한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그러면 19명이면 대략 1000만달러인데.. 우리돈으로 90억에 달하는 돈입니다. 물론 협상의 결과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어찌됐던 저찌됐던 100억여원의 국고가 한 집단의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손해가 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금전적으로는 손해일지는 몰라도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이미 발생한 일이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의무는 국가로서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금액이 어찌됐건 금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의 생명을 좌지 우지 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설사 그들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생명이 달린문제인데, 금액이 많이 소요됨으로 차라리 포기하는게 낫다라는 것은 일단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지사지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자신이 그러한 현실에 처했다고 생각한다면 답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잘못이 1차적으로 아프간에 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건 2차적이고 1차적 잘못은 그들을 보낸자들 즉 박은조목사와 샘물교회, 한민족복지재단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죽고 국고를 크게 훼손했으니 마땅히 형사적 책임도 따라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는 이것을 미리 알고 조용히 무마하려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고요. 어떤식으로든 반성케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재발방지합니다.

(글을 써놓고 보니, 제가 앞의 분 말씀을 곡해한 듯 느껴지네요. 수정합니다.)
제 의견도 앞의 분의 의견과 같습니다.
그들이 잘못을 했다고 하지만
그들의 잘못이 죽어 마땅한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비난을 하더라도, 일단 사람 목숨 구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습니까?

돈이요?
90억이요? 얼마 안되네요.(교회재산을 생각해보면...) 교회에 청구하면 됩니다. 봉사를 보낸 주체는 교회이고, 이번 봉사활동의 총 책임자는 교회구요, 정부에 소송을 거네 어쩌네 하며 무리해서 보낸 사람의 책임자는 목사님 아닙니까?
그 분에게 청구하면 됩니다. 법적 근거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한가지 제가 걱정하는 것은...
90억을 주고 나머지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칩시다.
그 90억이 다른 사람 수십명을 죽이는 데 사용된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가 준 돈으로 탈레반이 무기를 사고, 그것으로 민간인 수십명을 죽인다면 그 민간인 가족들의 슬픔은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요?
그건 우리나라 문제가 아니니 상관할 바 없다고 할 것인가요?

맨 아래쪽 논리는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멀리까지 세세하게 따진다면 사람은 안태어나야 하죠. 왜냐 사람은 산다는 것 자체가 자연 파괴니깐요. 님께서 하시는 말은 사람은 태어나면 안된다. 왜냐 사람이 태어남으로써 자연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이 논리 입니다. 만약 그 90억이 우리돈이 아니라 남의 나라돈 90억을 그들에게 주게 하고 우리 나라 사람들을 데려 올 수 있다면 당연히 데려 와야 하는 것이지요.

그 돈을 그들이 얼마나 쓰든지 간에 우리 나라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넌센스군요. 지금 예로 들으신 내용과, 제가 이야기한 내용이 비교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하다"로 일관하시는 님의 논리의 전개좀 들어봅시다.
그리고
한가지 착각을 하시는 모양인데, 그들에게 주는 돈, 다 우리가 내는 돈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대는 줄 아십니까?
또한가지 착각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을 데려오는데 왜 돈을 내야 합니까? 돈안내고 데려와야 하는 것이 원래는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히 돈 안내고 데려오는게 가장 맞는 것이지요. 하지만 절대 불가능한 사실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언제 그 돈이 우리 정부 돈이 아니라고 했습니까?
제가 말한것은 가정 입니다.
쉽게 말할테니 이해해 보세요.
만약에!! 우리 나라 돈이 아닌 돈을 그들에게 주고
우리 나라 사람을 데려 올 수 있다면 데려 와야 합니다.
하지만 한말씀님의 말대로 라면 그 돈이 다시 테러 활동에 사용되므로, 그 돈이 우리나라 돈이 아니라도 그들을 다시 데려오는데 돈을 쓰지 말아야 하므로. 그들을 데려와서는 안됩니다. 이해 되십니까?
그래서 님의 논리는 너무 지나친 비약이라고 한것입니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대해 아십니까? 그것도 비약입니까?
그들을 데려와서는 안됩니다..라는 결론...저도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님을 포함해서) 그것이 비약이니, 또는 그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논리가
결국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
우리 동포의 목숨을 살리고자, 다른 민족의 위협이 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행위가 과연 정당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해보고 싶었습니다.

글쎄요...만일 잡혀있는 사람이 저의 가족이라면, 저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리고 오려 했을 것입니다.
너무 흑백논리로 제 글을 판단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한말씀님 말은
국가에 피해를 입히면서... 무리한 선교를 한 교회를 대신에서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국가에서 교회에게 강제징수하는 것이 좋다는 말로 들립니다!

이것은 딜레마 입니다.
저는 그들을 구해야 한다, 구하면 안된다...라는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어떠한 주장도 하지 못합니다.
결국 그들을 억만금이 들더라도 구해야지요. 사람의 목숨은 돈으로 가치를 셀 수 없는 것이니까요.
제가 문제삼았던...그 비약적인 논리에 대해, 이번 사태의 책임자가 느끼고 반성하길 바랄 뿐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가, 단지 교회봉사단 2명을 죽게 하고, 여러사람이 고생을 했으며, 국고의 지출을 하게 만든 것 뿐아니라,
나아가서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서 더 많은 사상자를 내는데 일조한 것이라는...
즉, 자신들의 경거망동안 실수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길 바랄 뿐입니다.

오래전에 뫼비우스의 띠를 푸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읍니다.
모순이나 딜레마를 푸는 방법도 있겠죠!
해결책은 우리나라만 딜레마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구해야 하는것도 무조건 방치해야 한다는 것도 쉽게 생각할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들을 구하려고 돈을 지불하는 것은 여러 가지 파장효과를 가져옵니다.

 사다드님이 말하신것처럼 한국인을 돈덩이처럼 볼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한국 정부를 국민을 생각하는 정부라고도 보여질 것입니다. 돈이 꼭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정부에서 어떤 일을 하였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죠. 정치적인 타협을 하였다면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돈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돈이 여러 가지 가치를 대표한다고 돈만은 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어느 형태의 협상을 만들던 외국에 거주중인 한국인들은 위태로워집니다. 이것 또한 하나의 파장효과에 불과합니다. 한말씀님이 말하시는것처럼 국가에게 큰 빚을 져서 후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것도 한가지의 파장효과로서의 가치를 가집니다. 인간의 목숨도 가치가 있습니다. 인간의 목숨의 가치가 무한이라 설정한다면 이 사회는 절대로 돌아갈수 없습니다. 현재 경제학으로는 평균 11억(대충..미국기준)의 가치라고 추정합니다. 이런 가치들을 모두 따져서 구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된다면 구하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만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서 교인들의 생명의 가치는 정확히 판단이 힘들죠. 그들에게 살려만 준다면 자신들의 이전의 생명가치를 높여서라도 보답하려 하는게 정상이기 때문이죠. 제 생각으로는 국가에서 그들에게 피해보상금을 요구해 그들의 생명의 가치의 최소 제한선을 넣는것이 현명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깐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봉사단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에서 위험한 지역이라며 말렸지만 자신들이 부득불 우겨서 선교 및 봉사활동을 갔고, 현지에서도 현지인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위험한 지역에 가서 피랍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뜻을 품고 행동할 지라도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겪었습니까?
나라에서는 희생자 없이 데려오려고 고생했고, 남은 가족들은 마음을 졸이고, 이들과 협상하는데 필요한 비용 역시
우리 국민들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이 아닙니까? 거기에다 그곳에서 희생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무책임함과 무모함으로 헤아릴수 없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이번 사건을 교회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회의 선교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생글생글 113호를 읽다가 이번 탈레반 피랍 사건과 관련하여 교회의 선교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기독교를 선교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종교를 부정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만을 널리 퍼뜨리려고 하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교회는 선교 방식에 변화를 두고, 교인들이 무분별하고 무모하게 선교활동을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