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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는 그동안 본격적인 인터넷 대안매체로서 보다 한단계 높은 서비스 제공과 독자들과의 소통공간 확대, 쌍방향성 확대 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기존의 대안매체들이 갖는 한계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연구하고, 이미 그들이 겪었던, 우리 또한 겪을 가능성이 높은 잘못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진들간에 토론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대략 다음과 같은 아웃라인을 잡고 독자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서프라이즈는 8월 초순을 기해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단행합니다. 이번 개편의 기본 컨셉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서프라이즈가 갖는 장점 가운데 하나인 독자들과의 소통이 용이한 기본 구조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독자들의 토론방을 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보기 쉬운 곳에 배치하는 등 독자 우선주의를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칼럼과 쌍방향 의사소통이란 기본 구조 역시 그대로 유지해 나갈 생각입니다.

둘째, 필진을 보강하겠습니다. 필진 보강에는 당연히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고하고, 생산력과 영향력,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필진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현재 기존의 필진들간에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혀 있습니다만, 독자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작정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특정한 인물이 아닌,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공개되면 그야말로 손뼉을 칠, 그런 아주 특별한 서비스도 마련중에 있습니다.

셋째, 텍스트와 오디오와의 결합을 선보이겠습니다. 서프라이즈는 그동안 인터넷 시사종합방송인 라디오 21과 많은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프라이즈에서는 통쾌무비하면서도 다양한 오디오 컨텐츠를 제공받아 독자들에게 서비스하고, 라디오 21에서는 서프라이즈에서 제공받는 컨텐츠를 청취자에게 서비스하는 단계에서부터 출발할 생각입니다. 물론 논의에 따라 보다 긴밀한 협조관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독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참고하고, 수용할 생각입니다.

넷째, 서프라이즈는 법인화할 것입니다. 법인화 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도 있습니다. 이미 계약이 된 광고들이 많아 법인화 하지 않고서는 세금 관계 등 처리해야 할 절차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소유구조에 대해서는 필진들의 의견과, 독자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이며, 이미 전문 회계사에게 전반적인 사업의 방향과 규모, 소유구조의 기본 컨셉 마련을 의뢰해 놓은 상태입니다.

다섯째, 서프라이즈는 독자생존이 가능한 대안매체로 성장시키되, 수익만을 좇는 매체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수익성이 다소 희생되더라도, 서프라이즈가 갖고 있는 역사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서프라이즈는 그래서 지금처럼 여전히 사무실도 없고, 경리직원도 없는 그런 조직의 형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모든 잡무는 아웃소싱을 통해 경비를 절감할 생각이며, 또한 아웃소싱을 통해 정확한 세금 납부, 투명한 회계처리라는 법인으로서의 원칙을 충실히 할 생각입니다. 서프라이즈는 대표필자와 필진들이 모이는 곳이 사무실이 될 것입니다. 서프라이즈의 경리는 외부 회계사가 그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서프라이즈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필진들이 나눠갖는 사기업적 측면보다는, 서프라이즈의 독자들과 함께 영향력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서비스 확대 측면에 대부분 쓰여질 것입니다. 사업확장의 경우에도 먼저 독자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인원과 경비를 최소화하는 서프라이즈 특유의 방식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서프라이즈는 개혁진영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매체로서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각종 제휴 등 다양한 계획을 진행중에 있으나 기밀 누설의 경우 유사 매체에서 모방할 가능성이 있어 일단 성사가 된 뒤 공개하겠습니다. 이러한 계획 역시 독자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필진들이 판단할 경우 숨김없이 공개해 의견을 구할 생각입니다.

필진들은 지난주 금요일 회의에서 대략 이와 같은 일들을 합의하고 보다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기에 앞서 독자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초기화면에 서프라이즈의 바람직한 진화를 위한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을 새로 개설키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독자님들의 기탄없는 제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한 쪽글을 통해 새로운 게시판의 이름도 지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가장 많은 사람의 의견이 모인 쪽으로 게시판 이름을 확정하는대로 바로 게시판을 띄우겠습니다.

게시판에서 대략 의견이 모아지면, 독자들과 함께 세미나를 통해 그러한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미 제안됐던 독자위원회 등의 방안들도 이 게시판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

서프라이즈의 필진들과 독자들은 이런 목표로 모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뭔가 말하고, 토론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필진들과 독자, 우리 모두의 열정이 만들어낸 공간이요,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는 이제 진화하지 않고서는 더 큰 역할을 할 수 없는 단계로 어쩔 수 없이 도약했습니다. 서프라이즈는 이를 위해 필진들과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모두가 주인이 되는,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개혁을 완성하는데 일조하는 그러한 매체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서프라이즈 필진들은 제도권의 언론들과 달리 서프라이즈가 제공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약속드립니다. 서프라이즈의 필진들이 바라는 것은 이러한 대안매체를 통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것 뿐입니다. 그러한 역할에 충실할 것을 거듭 공개적으로 약속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기탄없는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서프라이즈 필진 일동